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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플레이어상 마지막 기회, 이재성-권창훈-황의조 '뜨거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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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플레이어상 마지막 기회, 이재성-권창훈-황의조 '뜨거운 파이팅'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2.01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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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이재성, 내년이면 나이 제한…권창훈·황의조도 올해 3년차 '난형난제'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그야말로 '난형난제'다. K리그 출범 후 영플레이어상 수상을 놓고 가장 뜨거운 경쟁의 결과가 곧 나온다. 이재성(23·전북 현대)과 권창훈(21·수원 삼성), 황의조(23 ·성남FC) 세 선수 가운데 누구를 줘야할지 취재진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재성과 권창훈, 황의조는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 수상을 놓고 겨룬다.

'대박이 아빠' 이동국(전북)이 K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최우수선수(MVP) 2연패를 달성할지와 전북이 감독상과 MVP, 영플레이어상을 모두 휩쓸지에도 관심이지만 한국 축구대표팀의 '영건'인 이재성, 권창훈, 황의조 가운데 누가 영플레이어상을 받을지는 최대 관심사다. 어느 누구에게도 표가 쏠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에 역대 가장 뜨거운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성남FC 황의조(왼쪽부터), 전북 현대 이재성, 수원 삼성 권창훈 등 영플레이어상 수상 후보들이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앞서 열린 인터뷰장에서 대결 자세를 취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일단 이재성은 '우승팀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올시즌 7골과 5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재성은 제주와 경기에서 전북의 우승을 확정짓는 결승골을 넣었다. 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도 맹활약하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과 함께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시즌 김승대(포항)에 밀려 받지 못했던 영플레이어상 '재수'이기에 더욱 수상이 간절하다.

그렇다고 권창훈과 황의조가 결코 뒤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권창훈은 올 시즌 10골을 넣으며 수원의 새로운 '앙팡테리블'이 됐다. 오장은과 김은선 등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모두 부상으로 빠질 때도 권창훈은 이 자리를 훌륭히 메워주며 공백을 지워버렸다. 수비형은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에서도 맹활약하며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할 뿐 아니라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에이스다.

황의조는 시민구단 성남이 5위까지 오르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5골을 넣으며 아드리아노(서울)와 함께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려 공격 포인트에서는 두 선수를 앞선다. 대표팀에서 활약은 이재성, 권창훈에 약간 뒤지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이다.

특히 세 선수의 경쟁이 뜨거운 까닭은 올해가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영플레이어상은 만 23세 이하와 K리그 데뷔 3년 이내의 선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황의조는 올해 만 23세인데다가 3년차고 이재성은 2년차지만 역시 내년에는 나이제한이 걸린다. 권창훈은 나이가 가장 어리지만 역시 올해 3년차여서 마지막 수상의 기회다.

이에 대해 이재성은 시상식 전 인터뷰에서 "재수인데다 올해가 마지막이어서 꼭 타고 싶다. 특히 최강희 감독님과 이동국 선배님이 감독상과 MVP 수상이 유력한데 내가 빠지면 자칫 전북 잔치에 누를 끼칠 것 같다"며 "지난해는 시상식 선수 공연에서 재롱만 떨고 갔지만 올해는 트로피 하나를 받고 가고 싶다"고 밝혔다.

또 이재성은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면서 많은 경기를 뛰었는데도 부상없이 시즌을 마친 것이 큰 성과"라며 "올해는 축구를 하면서 가장 많은 것을 보낸 시즌인 것 같다. 그만큼 상에 대한 욕심도 크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재성이, 창훈이와 마찬가지로 마지막 기회여서 욕심이 나지만 사실 누가 받아도 이상할 것이 없다. 리그 기록만 보면 내가 앞서지만 다른 선수가 받아도 진심어린 축하를 보낼 것"이라며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 시즌이라 뜻깊다. 특히 소속팀이 좋은 모습을 이어가는데 힘을 보태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창훈도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여서 욕심이 나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올 시즌은 소속팀과 올림픽 대표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냈기에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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