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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맨 박병호 '산뜻한 출발', 감독-단장 "적극 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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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맨 박병호 '산뜻한 출발', 감독-단장 "적극 지원 약속"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2.03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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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터 감독 "인내심 갖고 박병호 지켜볼 것", 라이언 단장 "니시오카 실패 거울 삼아 지원한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박병호(29)의 빠른 적응을 위해 미네소타 수뇌부와 사령탑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 문화와 야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서두르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박병호의 입단식 소식을 전하며 폴 몰리터 감독의 코멘트를 실었다. 몰리터 감독은 “우린 인내심을 갖고 박병호를 기다릴 것”이라며 “그가 연착륙하기를 바란다.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몰리터 감독은 미네소타 프랜차이즈 출신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스타 플레이어다. 지난해 11월 지휘봉을 잡아 당초 하위권으로 분류되던 미네소타를 와일드카드 경쟁팀으로 변모시켜 스포팅뉴스가 선정한 2015 아메리칸리그(AL)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미네소타는 2010년 당시 일본프로야구(NPB) 최고 내야수로 군림했던 니시오카 쓰요시(한신 타이거즈)에게 포스팅 금액으로만 532만 9000달러(61억 원)를 썼다 호되게 당한 아픔이 있다. 니시오카는 2년간 71경기에 나서 타율 0.215(233타수 50안타), 홈런 없이 20타점을 기록하고 짐을 쌌다.

테리 라이언 단장은 “잘 되지 않은 부분이란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린 두렵지 않다. 니시오카의 사례를 통해 많이 배웠고 전진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다”며 “미네소타는 박병호가 성공적으로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의 스프링캠프에서 박병호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린 박병호를 이해하려 한다”며 “언어, 음식, 교통, 가족들이 편안함을 느끼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 본다. 박병호는 잘해낼 것”이라고 강한 신뢰를 전했다.

박병호 역시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팀에 와보니 모든 프런트 직원들이 잘 해주고 분위기가 좋아서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단장과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은 박병호가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코리안 슬러거’의 도전, 예감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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