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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없는 승강PO 마지막 승부, 부산과 수원FC '닥공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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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없는 승강PO 마지막 승부, 부산과 수원FC '닥공 동상이몽'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2.04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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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이긴 수원FC, 상승세 계속 이으며 쐐기…부산도 최소 2골 넣어야만 잔류 가능성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이제 내일은 없다. 내일이 없는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이기에 물러설 곳이 없다. 수원FC와 부산 모두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승격 또는 잔류를 위한 승리를 노린다.

부산과 수원FC는 5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맞붙는다. 이미 지난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졌던 1차전에서 수원FC가 1-0으로 이겼기 때문에 유리한 쪽은 수원FC지만 부산 역시 승리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수원FC와 부산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그야말로 닥공의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갑작스러운 한파에 기온이 뚝 떨어진 12월초 겨울 날씨가 무색하리만큼 뜨거운 공격축구의 향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 조덕제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지난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닥공을 앞세워 1-0 승리를 따냈다. 수원FC는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위해 2차전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는 1차전을 생각대로 치렀다. 조덕제 감독은 2차전을 생각하지 않고 1차전 승리를 위해 닥공을 선언했고 이는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결과로 이어졌다. 결국 후반 42분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까지 따냈다.

2차전 역시 닥공이다. 1골을 지키기 위해 자칫 수비적으로 갔다가는 부산에 밀릴 수밖에 없다. 자칫 부산에 2골차로 졌다간 다 잡았던 승격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1차전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비록 원정경기지만 닥공이 필요하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중원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부산을 완벽하게 꺾겠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수원FC는 닥공으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왔다. 11월 감독상을 받은 조덕제 감독은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화끈하고 매력적인 축구를 펼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수원FC의 경기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말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조덕제 감독은 지난 1988년부터 1995년까지 부산의 전신인 부산 대우에서 현역으로 뛰었다. 조 감독으로서는 친정팀 부산을 K리그 챌린지로 밀어넣어야만 수원FC을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시킬 수 있다.

▲ 1차전 패배로 K리그 클래식 잔류가 불투명해진 부산은 2차전에서 최소 2골을 넣고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강등의 칼날을 피할 수 있다. 사진은 지난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수원FC와 1차전에서 볼 다툼을 하고 있는 부산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와 1차전에서 0-1로 진 부산은 물러설 곳이 없다. 2차전에서 비기는 것을 생각할 수도 없다. 수원FC에 실점하고 한 골차로 이겨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서 밀린다. 결국 두 골차로 이겨야만 잔류가 가능하다. 최소 2골을 넣어야 한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홍동현이 지난 2일 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공격에 구멍이 뚫렸다. 부산으로서는 측면 공격수 웨슬리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까지 총출동시켜야 한다. 이정협은 부상 때문에 컨디션이 100%가 아니지만 위기의 부산을 구해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출격해야 한다. 이정협이 부산의 마지막 보루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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