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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윤석민 이어 볼티모어행? 2년간 '최고 94억'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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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윤석민 이어 볼티모어행? 2년간 '최고 94억' 베팅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2.15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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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선 "김현수, 볼티모어에 필요한 타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FA(자유계약선수) 김현수가 윤석민에 이어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게 될까. 아시아 선수들에게 친숙한 볼티모어가 김현수에게 적잖은 금액을 베팅했다는 소식이다.

미국 볼티모어 선은 15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볼티모어가 김현수에게 연봉 300만 달러(35억 원)~400만 달러(47억 원) 규모로 2년 계약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연봉 총액은 최고 800만 달러(94억 원)에 달한다. 김현수에게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한 빅리그 구단은 볼티모어가 처음이다.

▲ 볼티모어 선이 소식통을 통해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영입하는 데 최고 800만 달러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스포츠Q DB]

볼티모어는 과거 많은 아시아 선수들이 계약을 체결한 구단이다. 대만 왼손 투수 천웨인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약했고 비록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진 못했지만 윤석민(KIA)도 마이너 구단에서 뛰었다.

이 언론은 김현수의 장점을 언급하며 볼티모어가 김현수에게 관심을 가진 배경을 소개했다. 볼티모어 선은 “우투좌타인 김현수는 KBO리그에서 갖다 맞히는 자질이 뛰어난 선수로 꼽힌다. 다른 MLB 직행 선수와는 달리 완전 FA여서 포스팅 비용이 필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클랜드 등 다른 몇몇 구단도 김현수에게 관심을 보였다”고 복수의 구단의 김현수에게 눈길을 보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가 볼티모어에서 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언론은 “볼티모어에는 현재 장타자들이 많지만 컨택 능력이 뛰어난 타자는 적다”며 “댄 듀켓 볼티모어 부사장은 아시아 야구시장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력이 있다”고 아시아 선수들을 영입해 실패한 사례가 적음을 강조했다.

이어 “김현수는 두산에서 9시즌을 뛰며 힘과 선구안을 모두 어필했다. 올 시즌엔 141경기에서 타율 0.326에 출루율 0.438 28홈런 12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9년간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한 철인이다”고 그를 칭찬한 뒤 “가장 인상적인 건 삼진 63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 101를 얻어낸 대목이다. 이는 볼티모어가 필요로하는 것으로, 통산 볼넷(597개)이 삼진(501개)보다 많다”고 강조했다.

현재 볼티모어는 홈런왕 출신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가 FA 자격을 취득, 시장에 나왔다 몸값이 높아졌기 때문에 스몰마켓인 볼티모어가 감당하기 힘든 상황. 아울러 주전 코너 외야수들도 부진에 시달려 왼손 외야수인 김현수를 필요로 하고 있다.

볼티모어는 비록 앞서 관심을 나타냈던 손아섭의 포스팅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금액 면에서 FA인 김현수를 영입하는 게 부담이 덜한 상황이다.

과연 김현수에 대한 볼티모어의 관심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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