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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호 뛴 아우크스부르크 '변칙 대응', 박주호 안 뛴 도르트문트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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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호 뛴 아우크스부르크 '변칙 대응', 박주호 안 뛴 도르트문트에 완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2.17 0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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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바메양-미키타리안에 연속골 내줘 DFB 포칼 16강전, 도르트문트에 0-2패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지동원, 구자철, 홍정호 '지구호 삼총사'와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맞대결이 불발됐다. 그리고 두 팀의 경기에서 웃은 쪽은 한국인 삼총사가 뛰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가 아니라 도르트문트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7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 아레나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2015~2016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6강전에서 지동원, 구자철, 홍정호를 모두 선발 출격시켰지만 피에르-에메릭 아우바메양과 헨리크 미키타리안에게 연속골을 내줘 0-2로 졌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16위에서 13위로 도약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까지 진출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던 아우크스부르크는 다소 생소한 4-4-1-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라울 보바디야를 원톱으로 하고 얀 모라베크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하면서 지동원과 구자철을 좌우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홍정호는 변함없이 중앙 수비수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초반 도르트문트의 골문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반 8분 구자철의 패스를 받은 도미니크 코어의 오른발 슛이 골문 왼쪽으로 벗어난 가운데 전반 11분에는 반대로 코어의 패스를 받은 구자철의 오른발 슛이 나왔지만 골문 오른쪽 상단 위로 넘어갔다.

지동원은 전반 23분과 35분에 각각 모라베크와 콘스탄티노스 스타피리디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골을 넣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와 도르트문트의 전력차를 생각한다면 전반은 비교적 팽팽하게 흘러갔지만 후반 16분 루카스 피스첵의 패스를 받은 아우바메양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분위기가 도르트문트로 흘러갔다. 설상가상으로 구자철은 후반 19분 부상으로 알렉산더 에스바인과 교체됐고 21분에는 가가와 신지의 어시스트를 받은 미키타리안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후 후반 29분 보바디야를 빼고 카이우비까지 투입하는 등 만회골을 노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끝내 8강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박주호는 벤치에 앉아 한국 선수 4명이 한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는 모습을 기대케 했지만 끝내 기용되지 않았다.

이날 16강전에서는 바이어 레버쿠젠을 비롯 베르더 브레멘, 바이에른 뮌헨, 헤르타 베를린, VfB 슈투트가르트, VfL 보훔, FC 하이덴하임 등이 승리를 거둬 8강에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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