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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장 변기훈 1.9초전 결승 3점포, 신협상무 농구대잔치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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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장 변기훈 1.9초전 결승 3점포, 신협상무 농구대잔치 3연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2.28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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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에만 3점슛 4개 집중…강상재-이종현으로 맞선 고려대 64-61 꺾고 정상, 김시래 MVP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신협상무가 한 달 뒤면 제대하는 '병장' 변기훈이 종료 1.9초를 남기고 쏜 결승 3점슛으로 대학 최강 고려대를 꺾고 농구대잔치 3연패를 달성했다.

신협상무는 28일 성남시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 신한은행 농구대잔치 남자부 결승전에서 김시래(18득점, 3점슛 2개, 3리바운드), 변기훈(12득점, 3점슛 4개, 3어시스트), 최진수(14득점, 3점슛 2개, 8리바운드)의 고른 활약으로 고려대에 64-61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신협상무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3연패를 달성함과 동시에 농구대잔치에서 통산 최다인 9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최다 득점을 기록한 김시래는 농구대잔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날 경기는 막판에 가서야 승패가 결정됐다. 고려대는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친 최성모(10득점, 3어시스트)를 비롯해 강상재(14득점, 11리바운드)의 고른 활약으로 1, 2쿼터 전반까지 36-30으로 앞섰지만 3쿼터부터 김시래의 득점에 본격적으로 붙이 붙으면서 신협상무가 오히려 역전에 성공했다. 김시래는 3쿼터에만 9득점을 집중시키며 신협상무가 4쿼터를 47-45로 앞선채 시작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쿼터는 밀고 밀리는 대접전이었다. 고려대는 4쿼터에만 8점을 몰아친 이종현과 함께 아직 고등학교 졸업식도 치르지 않은 루키 박정현(8득점, 3리바운드)이 100%의 야투율로 공격을 이끌었고 신협상무는 4쿼터에 3점슛 4개를 쏘아올린 변기훈을 앞세워 맞받아쳤다. 변기훈은 고려대의 지역 수비의 허점을 뚫고 외곽슛을 성공시키며 고려대를 당황케했다.

승부는 61-61로 팽팽하던 경기 종료 24.9초를 남겨놓고 가려졌다. 고려대가 공격에 실패한 가운데 신협상무는 공격시간 24초를 거의 다 써가면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다. 그리고 종료 1.9초를 남기고 변기훈의 손을 떠난 3점슛은 그대로 림을 통과했다. TV의 리플레이에서는 금을 밟은 것이 확연하게 드러났지만 심판진들은 3점슛으로 인정했고 고려대 역시 항의하지 않았다.

고려대는 남은 1.9초 동안 균형을 맞추기 위한 3점슛을 노렸지만 이관희(6득점, 3리바운드)가 마지막 블록슛으로 막아내며 3점차 짜릿한 승리를 챙기며 3연패 환호성을 올렸다.

고려대도 강상재, 이종현, 최성모, 박정현의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마지막까지 신협상무와 팽팽하게 맞섰지만 4쿼터 강상재의 무리한 3점슛 시도가 모두 불발에 그치면서 도망갈 수 있었던 상황마다 공격에 실패했다. 최성모가 4쿼터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쳐 점수를 추가하지 못한 것도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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