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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메츠 디포데스타 'NFL 무대로' MLB 머니볼, 미식축구서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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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메츠 디포데스타 'NFL 무대로' MLB 머니볼, 미식축구서도 통할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1.0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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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승 13패' 꼴찌 클리블랜드 CSO행, "흥분되고 설렌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머니볼’은 미식축구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빌리 빈과 함께 야구단 경영에 혁신을 세운 폴 디포데스타(44) 뉴욕 메츠 부사장이 미국프로풋볼(NFL)로 활동 무대를 옮긴다.

종합일간지 USA투데이, 스포츠매체 ESPN 등 미국 언론들은 6일(한국시간) 일제히 “디포데스타가 NFL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자리를 옮긴다”고 전했다. 야구에서의 화려한 경력이 풋볼에서도 통할지 관심이 모인다.

하버드대 경제학과 출신의 디포데스타는 금융권에서 일하다 1999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부단장으로 부임해 빌리 빈 단장을 도왔다. 세이버매트릭스 도입의 일등공신으로 마이클 루이스의 저서이자 2011년 브래드 피트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 '머니볼'에서 비중 있게 다뤄진 인물이다.

업적을 높이 평가받아 2004년 2월 LA 다저스 단장으로 부임했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쳐 2010년부터 여태껏 메츠에 있었다. 선수 육성과 스카우트 부문 부사장으로 팀을 젊고 강력한 팀으로 변모시킨 덕에 메츠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최근 현역 은퇴를 선언한 최희섭(전 KIA)과도 인연이 있다. 다저스 단장으로 부임하자마자 당시 간판타자였던 폴 로두카를 내주고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최희섭을 영입했다. 선구안이 좋아 타율에 비해 높은 출루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디포데스타가 풋볼, 클리블랜드와 연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캐나다 풋볼팀인 볼티모어 스탈리언에서 잠시 일한 경력이 있다. 하버드 재학 시절엔 와이드리시버로 잠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MLB) 프런트 생활은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소속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시작했다.

디포데스타는 브라운스 구단을 통해 “20년 전 NFL 구단에서 일하고 싶었는데 MLB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첫 직장이 됐다”며 “클리블랜드와 풋볼은 내겐 특별하다. 첫 근무지였던 클리블랜드로 미식축구로 돌아간다. 매우 흥분되고 설렌다”는 소감을 밝혔다.

브라운스는 이번 시즌 3승 13패로 아메리칸컨퍼런스(AFC) 북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재건이 시급한 상태다. 지미 하슬람 구단주는 “디포데스타의 참신한 시각이 팀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 믿는다”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MLB의 '스타 프런트' 디포데스타는 풋볼에서도 성공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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