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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 '팔꿈치 비정상' 활용, LA 다저스의 똑똑한 협상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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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 '팔꿈치 비정상' 활용, LA 다저스의 똑똑한 협상 전략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1.0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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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비중 대폭 높여, 보장금액 2500만 달러로 묶어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8년 보장금액 2500만 달러(300억원). 최대는 1억 620만 달러(1274억원).

LA 다저스와 마에다 겐타(28)는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특이한 계약을 맺었다. 구단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많은 이닝을 던진 선수에게 거액의 달콤한 옵션을 제시했고 미국에서 뛰고 싶었던 선수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아무리 투수의 팔이 소모품이라 하더라도 보장금액이 너무 적다. 다저스는 협상을 잘 했다고 평가받는다. 이유가 밝혀졌다.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마에다의 몸에 문제가 발생한 것. 일본 매체 스포츠닛폰은 9일 “마에다와 다저스의 계약이 무산될 뻔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신체검사 과정에서 마에다의 오른쪽 팔꿈치에 문제가 있어 공식 발표가 늦어졌다”고 전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 역시 “검사 결과를 들은 직후 다른 선수를 영입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162경기를 소화하고 장시간 비행으로 원정을 떠나야 하는 메이저리그는 아시아 투수들에겐 벅찬 무대다. 자국 리그에서 ‘무쇠팔’ 행보를 보였던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류현진(다저스) 등은 3년차만 되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시련을 겪었다.

NPB 최고의 투수를 상징하는 사와무라상 2회 수상, 통산 8시즌 1509⅔이닝 97승 67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한 일본 국가대표 에이스 마에다는 ‘선수 입장선 불합리한 계약’, ‘아시아 투수 부상 잔혹사’ 등 부정적인 세간의 평을 뚫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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