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리카르도 포웰이 마침내 웃었다. 인천 전자랜드가 적지에서 원주 동부를 제압, 한 달여 만에 승리를 맛봤다.
전자랜드는 14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동부와 경기서 30점을 올린 외국인 선수 포웰을 앞세워 85-8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지난달 17일부터 이어온 8연패 사슬을 끊었다. 시즌 12승 27패가 된 전자랜드는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탈꼴찌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반면 동부는 지난해 11월 21일 서울 SK전부터 이어오던 홈 9연승을 마감했다. 22승 17패로 서울 삼성, 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 4위가 됐다.
전자랜드 승리의 주역은 단연 포웰이었다. 지난달 12일 허버트 힐과 트레이드 되며 전주 KCC에서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온 포웰은 이튿날 KCC전서 20점 14리바운드를 기록, 2연승의 주역으로 우뚝 섰지만 그 이후론 웃지 못했다.
팀이 8연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포웰은 이 기간 2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20점 이상을 쏟아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전자랜드는 동부를 맞아 1쿼터부터 거세게 몰아쳤고 리드를 잡았다. 그 중심에 포웰이 있었다. 1쿼터에만 7점을 낸 포웰은 2쿼터 7점, 3·4쿼터에는 연이어 8점씩을 올리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전자랜드는 포웰 외에도 주태수가 11점 6리바운드, 자멜 콘리가 12점 3리바운드를 각각 올리며 팀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동부는 로드 벤슨(26점 14리바운드), 두경민(13점 6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홈 연승 행진을 ‘9’에서 마감해야 했다.
창원 LG는 고양 오리온과 창원 홈경기에서 더블-더블을 달성한 김종규의 맹활약을 앞세워 72-63 승리를 거뒀다. 갈 길 바쁜 오리온에 고춧가루를 뿌린 LG는 13승 26패를 기록, 단독 9위에 자리했다. 오리온은 25승 14패로 2위를 유지했다.
LG는 김종규가 17점 12리바운드를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샤크 맥키식(20점), 트로이 길렌워터(15점)도 제 몫을 해내면서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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