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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의 약속' 지킨 황희찬-미나미노, 한국-일본 유럽파 명예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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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의 약속' 지킨 황희찬-미나미노, 한국-일본 유럽파 명예전쟁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1.27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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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에서 나란히 맹활약…리우행 이뤘지만 자존심 대결 예고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준결승에서 나란히 승리 찬가를 부르며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황희찬(20)과 미나미노 타쿠미(21·이상 잘츠부르크)가 마지막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잘츠부루르크 떠날 때 서로 "결승서 만나자"고 다짐했던 약속이 이뤄진 것이다. 소속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들은 어제의 동지에서 오늘의 적으로 한일 양국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펼친다.

한국과 일본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예선인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카타르와 이라크를 각각 꺾고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양 팀은 30일 오후 11시30분 카타르 도하 레퀴야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본선행에 대한 부담없이 경기력으로만 챔피언을 가리게 되는 명예전쟁이다.

준결승에서 이들의 활약은 빛났다. 황희찬은 비록 골을 터뜨리진 못했지만 이타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한국이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문창진(포항)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활짝 웃었다.

요르단과 8강전에서 오른 발목 부상을 당해 신태용 감독의 근심을 샀지만 문창진의 골을 어시스트 하는 과정에서 수비 3명을 연달아 벗겨내며 단독 드리블을 하는 장면은 황희찬이 왜 대표팀의 주축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날 20세 생일을 맞은 황희찬으로서는 세계 최초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을 자신의 발끝으로 매조지했기에 더욱 기쁨이 컸다.

황희찬의 소속팀 동료이자 일본 대표팀에서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미나미노도 준결승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중원에서 볼 배급을 원활하게 하며 팀 공격을 조율했다. 미나미노가 중원에서 잘 버텨줬기에 구보 유야와 하라카와 리키가 골을 터뜨릴 수 있었다.

결승에 진출하면서 이미 리우행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한국과 일본의 대결은 언제나 화제의 중심이다.

한국은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고 일본은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뤘다. 올림픽 대표팀간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일본에 6승 4무 4패로 앞서 있다.

한국은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4 인천 아시안게임 8강에서 1-0으로 승리했기에 자신감이 더 차 있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 8강전에서 보였던 문제점을 준결승전에서 해결했기 때문에 결승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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