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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매운 고춧가루', 삼성화재 봄배구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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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매운 고춧가루', 삼성화재 봄배구 불투명해졌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2.0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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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세트 접전 끝 대역전승, 대한항공 이어 삼성화재도 제압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봄배구’는 사실상 날아갔지만 수원 한국전력을 무시했다간 큰코 다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한판이었다.

한국전력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전 삼성화재와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양팀 최다인 39점을 폭발한 얀 스토크의 맹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2(25-27 22-25 25-18-25-23 15-9)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은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11승 16패(승점 36), 5위다. 지난달 27일에는 선두 다툼중인 3위 대한항공을 제압하더니 이번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한 4위 삼성화재까지 꺾었다.

▲ 한국전력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하자 세터 강민웅(가운데)을 둘러싸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최고 명문팀 삼성화재는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할 위기에 놓였다. 3위와 승점차가 3점 이내여야 하는데 16승 11패(승점 45)인 삼성화재는 현재 대한항공에 승점 7 뒤져 있다.

한국전력은 첫 두 세트를 내주고 끌려갔지만 3세트부터 대반격을 시작했다. 얀 스토크와 전광인 쌍포가 살아나며 승부를 기어이 원점으로 돌렸고 파이널 세트에서는 서재덕의 오픈, 전진용의 속공까지 가미하며 삼성화재를 좌절케 했다.

삼성화재는 ‘몰빵배구’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33점을 올린 괴르기 그로저의 공격성공률은 46.77%에 그쳤다. 범실은 14개나 저질렀다. 체력이 떨어진 그는 승부처인 5세트에서 공격성공률 22.22%로 무너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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