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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레드오션' 피트니스산업의 경쟁력 플러스, '전문가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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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레드오션' 피트니스산업의 경쟁력 플러스, '전문가 키워라'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2.08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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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기 국민대 교수 조언...연간 1조 넘는 퍼스널트레이닝 시장, 내실 다지기 위한 과제는?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시간이 갈수록 기대수명이 높아지면서 저마다 건강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건강만큼 아름다운 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다이어트 관련 사업, 그 중에서도 피트니스 시장의 규모는 상상 이상으로 커졌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퍼스널트레이닝 시장 규모는 연간 1조~1조5000억 원에 달한다.

퍼스널트레이닝 1회 6만 원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가정했을 때 신체적인 효과를 보기 위해 평균 100~150만 원의 수강료를 낸다. 연간 퍼스널트레이닝을 받는 사람이 80~100만 명 정도 되니 시장의 크기가 최대 1조5000억 원까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내실까지 다져졌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시장이 포화상태를 넘어서면서 문 닫는 헬스클럽이 증가하고 있다.

역도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 국민대학교 스포츠건강재활학과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홍정기 교수는 “외국의 플랫폼을 가져왔지만 이용자 개인의 특수성을 살리지 못한 결과”라고 말했다. 일회성이 강한 트레이닝을 한다는 것이다. 일정한 틀이 없는 트레이닝을 하다 보니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효과를 보지 못한다. 이것이 계속 이어진다면 시장의 공멸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피트니스 전문 브랜드 센티넬의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홍 교수는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트레이너 인구만 20~30만 명인데, 이들의 비전문적인 면모가 드러나면서 옥석이 가려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홍정기 교수는 “한국 피트니스 산업에서 중요한 건 콘텐츠인데, 그것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전문성이 갖춰진 트레이너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탁월한 퍼스널트레이너를 양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할까. 무엇보다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홍 교수는 “자격증을 나눠주기 위한 교육이 아닌, 트레이너를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절차와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초과학과 인체해부학, 운동과학 같은 과목들을 제대로 교육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과목도 가르쳐 이론적인 배경을 확립시켜야 한다. 그 후에 실기적인 역량까지 갖추게끔 지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홍정기 국민대 교수는 "자격증을 나눠주기 위한 교육이 아닌, 트레이너를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절차와 제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사진=에머슨 케이 파트너스 제공]

아울러 피트니스 산업이 계속 발전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도 제시했다. 홍정기 교수는 “전통적인 피트니스 종사자를 위해 산업이 돌아가는 것보다는 의료계, 영양, 피트니스 전문가 삼자 간 협업을 통해 국민의 건강이 다뤄졌으면 한다”며 “의료기관과 피트니스 기관이 상호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병원에서 ‘피트니스 기관에 가지 말라. 다친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서로 인정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의사가 믿고 맡길 수 있는 피트니스 시장이 되고 피트니스에서도 의사가 원하는 것을 채워줄 수 있는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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