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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에 '극장골' 첼시 코스타, 히딩크 매직 중심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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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에 '극장골' 첼시 코스타, 히딩크 매직 중심이 되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2.08 0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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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에 선제골 내주고도 후반 추가시간 만회골…첼시, 리그 9경기 무패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또 다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매직이 이어졌다. 첼시의 지휘봉을 임시로 잡은 히딩크 감독이 다시 한번 팀을 무패로 이끌었다. 그 중심에는 한동안 '천덕꾸러기'였다가 이제 복덩이가 된 디에고 코스타가 있었다. 첼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선봉장이 됐다.

첼시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벌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시 린가드에게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 추가시간 코스타의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이로써 첼시는 지난해 12월 15일 레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1-2로 진 이후 최근 9경기에서 3승 6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첼시는 7승 9무 9패(승점 30)로 13위를 유지했으며 12위 크리스탈 팰리스(9승 5무 11패, 승점 32)와 승점차 2를 그대로 유지했다. 히딩크 감독은 부임 이후 컵대회 포함 10경기(4승 6무) 연속 무패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맨유는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면서 4위 맨체스터 시티(14승 5무 6패, 승점 47)와 승점차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맨유는 11승 8무 6패(승점 41)로 맨시티에 승점차 6 뒤진 5위를 유지했으며 6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10승 9무 6패, 승점 39)에는 겨우 승점 2 앞설 뿐이다.

첼시와 맨유는 나란히 코스타와 웨인 루니를 최전방 원톱으로 세우면서 양팀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에는 팽팽한 분위기 속에 한치 양보없는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전반 볼 점유율은 맨유가 6-4 정도로 앞섰지만 슛 숫자에서는 오히려 첼시가 6-4로 근소하게 앞섰다.

후반에도 맨유는 루니와 앙토니 마샬의 계속된 슛으로 첼시의 골문을 두드렸고 첼시 역시 오스카 대신 에당 아자르를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역시 골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10분 커트 주마가 공중볼을 경합하다가 착지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으면서 중도 교체된 것이 맨유에 기회가 됐다. 첼시가 잠시 혼란스러운 틈을 탄 맨유는 후반 16분 카메론 보스윅-잭슨의 크로스를 루니가 떨궈준 것을 린가드가 오른발로 결정지으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리드를 잡은 맨유는 안전 위주로 경기를 펼쳐나갔고 첼시는 후반 22분 네마냐 마티치 대신 페드로를 투입하며 더욱 공격에 고삐를 조였다. 맨유는 마루앙 펠라이니, 린가드, 후안 마타를 빼고 모르강 슈네이덜린, 멤피스 데파이, 안데르 에레라를 차례로 교체시키면서 지키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맨유의 지키기는 끝내 마지막 순간을 넘기지 못했다. 반대로 첼시로서는 끝까지 공격을 유지하면서 뒷심을 유지한 것이 극적인 동점골로 연결하는 원동력이 됐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선언된 가운데 코스타가 맨유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순간적으로 허물면서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만들어냈다. 코스타가 다시 한번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영웅'이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결국 경기는 1-1로 끝났다. 맨유로서는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쳐 땅을 칠 상황이었고 첼시는 다시 한번 '히딩크 매직'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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