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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추신수-시애틀 이대호, MLB가 주목하는 그들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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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추신수-시애틀 이대호, MLB가 주목하는 그들의 관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2.12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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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데이 "20여년 전, 부산에 비범한 초등학교 있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여년 전, 한국의 부산에 비범한 초등학교 야구팀이 있었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를 향한 미국 현지 언론의 관심이 시작됐다.

텍사스 지역지 스포츠데이댈러스뉴스닷컴은 12일(한국시간) “추신수의 절친 이대호가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해 둘이 같은 지구(아메리칸리그 서부)에서 뛸 가능성이 생겼다”며 “이대호는 헤수스 몬테로와 가비 산체스와 1루수 백업 자리를 두고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강타자 둘은 부산 수영초등학교에서 야구를 시작한 1982년생 동갑내기 친구다. 이대호가 대동중-경남고, 추신수가 부산중-부산고로 진학해 같은 팀에서 뛰지는 못했지만 둘은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추신수는 지난해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대호에 관한 질문을 받자 “한국과 일본에서 정말 잘했다. 운동하면서 인정하는 몇 안 되는 선수”라며 “대호의 마지막 꿈이 메이저리그라는 것을 안다. 2~3년 전에 왔으면 했는데 오면 잘 할 것 같다”고 애틋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스포츠데이는 “둘은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함께 출전해 한국을 우승을 이끌었다”며 “당시 대회에서 추신수가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투수상을 거머쥐었다”고 전했다. 이대호도 조 마우어(미네소타 트윈스)에 이어 타격 2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했다.

이어 “추신수는 MLB에서 끊임없는 노력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이제 이대호가 추신수의 길을 따르려 도전에 나섰다”며 “시애틀은 1루수들은 지난해 타점 77개, 장타율 0.401에 불과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스프링캠프 초청권을 얻은 이대호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25인 개막 로스터에 합류한다면 둘의 만남을 자주 볼 수 있게 된다. 텍사스와 시애틀은 같은 지구 소속이라 맞대결 기회가 19차례나 있다. 이르면 4월 5일 개막 3연전에서 만날수도 있다.

스포츠데이는 “이대호는 KBO리그에서 2000년 MVP를 거머쥐었고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에서는 31홈런 98타점을 기록한 훌륭한 선수”라며 “130㎏에 달했던 체중을 최근 크게 줄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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