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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진 대표팀 공격수 주전경쟁, 약관 황희찬에 자극받은 이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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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진 대표팀 공격수 주전경쟁, 약관 황희찬에 자극받은 이정협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2.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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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황의조에 황희찬까지 대표팀까지 두각…"울산에서 새로운 출발, 슛-마무리 정교함 보강"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부산을 떠나 울산 현대에서 올 시즌 임대로 뛰게 된 '군데렐라' 이정협이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 황희찬(잘츠부르크)에 잔뜩 자극이 됐다. 부상 때문에 한동안 한국축구대표팀에 들지 못했던 이정협이 새로운 2016년 부활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일본 가고시마 캠프에서 훈련 중인 이정협은 13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을 통해 "대표팀뿐 아니라 소속팀에서도 공격수에게 좀더 다양한 능력을 요구하는 것을 실감한다"며 "황희찬의 경기를 보면서 저돌성과 마무리 능력을 눈여겨봤다"고 밝혔다.

상주 상무에서 지난 시즌 뛰었던 이정협은 자신 현역생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지난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통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발탁을 받아 혜성처럼 등장했다. 제공권 뿐 아니라 유연성과 기동력을 갖춰 슈틸리케 감독을 만족시켰다.

▲ 윤정환 감독의 요청에 따라 1년 임대로 울산 현대로 온 이정협이 전북 현대로 간 김신욱의 공백을 메우면서 대표팀에서도 황의조, 석현준, 황희찬과 치열한 공격수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러나 하반기는 이정협에게 그리 반갑지 않았다. 안면부 골절과 발목 부상 등에 시달리면서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고 군 제대 후 부산으로 돌아왔지만 소속팀의 K리그 챌린지 강등을 막지 못했다. 부상과 컨디션 저하에 시달렸던 이정협은 수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 모두 나서지 못했다.

윤정환 감독의 강력한 러브콜에 울산으로 1년 임대를 온 이정협은 마음을 새롭게 했다. 처음 윤정환 감독의 구상은 이정협과 김신욱을 투톱으로 세워 공격력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아쉽게도 김신욱이 전북 현대로 이적하면서 윤정환 감독의 생각은 틀어졌지만 이정협은 그만큼 더욱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이정협은 "전북으로 간 신욱이 형의 공백을 잘 메워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울산에 1년 있는 동안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지난해 팬들이 많은 관심을 쏟아주었지만 막판 부상으로 기대에 보답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울산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만큼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공격수 주전경쟁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정협이 대표팀에 없는 동안 석현준(포르투)과 황의조(성남FC)가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잡았다. 또 올림픽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도 만만치 않다. 원톱 주전 경쟁률이 순식간에 4대1이 됐다.

이정협은 "선후배를 떠나 어차피 좋은 선수들이 나오면 경쟁을 해야 하고 그러면서 대표팀 경기력이 발전한다"며 "요즘은 황의조나 석현준한테서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 12일 일본 대학팀과 연습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골까지 넣었던 이정협은 "울산에서는 확실히 많이 움직여야 한다. 좀더 체력을 보강해야 하지만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며 "슛과 마무리의 정교함이 조금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웨이트 트레이닝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이정협은 "웨이트 훈련은 하면 좋다는 것을 그라운드에서 느낀다. 지겨울 때도 있지만 안해서 찝찝한 것보다는 하는 것이 낫다"며 "상대 수비와 많이 부딪히지만 부상을 두려워할 수는 없다. 강하게 맞서 이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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