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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만에 돌아온 아스널 승부수 웰백 '웰컴백 극장골', 레스터시티에 대역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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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만에 돌아온 아스널 승부수 웰백 '웰컴백 극장골', 레스터시티에 대역전극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2.1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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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첫 출전 경기서 결승골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아스날이 9개월 만에 돌아온 대니 웰백(26)의 극적인 결승골로 선두 레스터 시티를 잡아냈다. 선두 싸움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결전에서 승리한 아스날은 리그 우승 불씨를 살렸다.

아스날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웰백의 극적인 결승골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아스날은 15승 6무 5패, 승점 51로 한 경기 덜 치른 토트넘을 끌어내리고 2위로 뛰어올랐다. 레스터 시티는 15승 8무 3패, 승점 53으로 아스날에 추격을 허용했다.

양 팀은 경기의 중요성 때문에 쉽사리 공격에 나서지 못했고 좀처럼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 레스터 시티가 균형을 깼다. 역습 상황에서 볼을 이어 받은 제이미 바디가 오른쪽에서 돌파를 시도했고 아스날 왼쪽 수비수 나초 몬레알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리플레이 화면상으로 이는 오심이었다. 바디가 주심의 눈을 속인 것이다.

바디는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전반은 레스터 시티의 1-0 리드.

하지만 레스터 시티는 후반 악재를 맞았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대니 심슨이 후반 3분과 8분 잇따라 경고를 받으며 퇴장 당한 것.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레스터 시티 감독은 후반 12분 에이스 리야드 마레즈를 빼고 수비수 마르친 바실레프스키를 투입하며 팀을 정비했다.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도 후반 15분 수비형 미드필더 프란시스 코클랭을 빼고 시오 월콧을 투입했다. 벵거 감독의 승부수는 그대로 적중했다. 후반 24분 월콧은 올리비에 지루의 헤딩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슛으로 레스터 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아스날은 동점골 이후에도 레스터 시티를 계속 몰아붙였다. 하지만 레스터 시티의 수비진과 골키퍼 캐스퍼 슈마이켈의 잇따른 슈퍼세이브에 막혀 역전골을 넣지 못했다.

벵거 감독은 후반 37분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을 빼고 마지막 교체카드로 공격수 웰백을 투입했다. 장기 부상에서 돌아온 웰백의 올 시즌 첫 출전이었다.

벵거 감독의 용병술은 또 한 번 위력을 발휘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아스날은 프리킥을 얻어냈다. 메수트 외질이 올려준 공을 웰백은 타점 높은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벵거 감독이 사용한 교체 카드는 모두 대성공을 거뒀다.

웰백은 지난해 4월 28일 열린 첼시전 이후 무릎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했다. 수술과 기나긴 재활 끝에 9개월 만에 복귀한 그는 극적인 역전골로 홈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승점 1이 아닌 3점. 아스날은 EPL 선두 싸움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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