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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바이에른 뮌헨] 레반도프스키 봉쇄 실패한 홍정호, 햄스트링 부상까지 '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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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바이에른 뮌헨] 레반도프스키 봉쇄 실패한 홍정호, 햄스트링 부상까지 '설상가상'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2.15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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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로 나서 후반 26분 얀커와 교체 아웃…함께 선발 출전한 구자철도 후반 10분 교체, 1-3 패배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지동원을 제외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함께 뛰고 있는 '한국인 듀오' 홍정호와 구자철이 동시에 선발 출격했지만 패배에 웃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홍정호는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중도에 교체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앞두고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홍정호는 15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 아레나에서 벌어진 아우크스부르크와 바이에른 뮌헨의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홈경기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로 나섰지만 후반 26분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면서 크리스토프 얀커와 교체돼 아웃됐다.

홍정호는 이미 지난해에도 발목 부상을 입고 한달 가까이 쉰 적이 있어 올 시즌에만 부상을 두 차례 입게 됐다. 통상 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면 2주 정도 나설 수 없다는 점에서 홍정호의 복귀는 다음달이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중앙 수비를 맡아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홍정호의 공백은 소속팀에도 큰 부담이다. 일단 당장 오는 19일에 리버풀을 홈으로 불러들여 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을 치러야 한다. 리버풀은 같은 날 벌어진 아스톤 빌라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골 폭풍을 몰아치며 6-0 대승을 거둬 아우크스부르크와 분위기가 정반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6일에도 리버풀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또 분데스리가 정규리그에서도 아우크스부르크는 비상이다.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에서 1-3으로 진 아우크스부르크는 최근 2연패와 함께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으로 5승 6무 10패(승점 21)가 되면서 16위 베르더 브레멘(5승 5무 11패, 승점 20)과 승점차가 1로 줄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16위가 분데스리가 2부 3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17위가 강등권이라고는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가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설상가상으로 홍정호는 바이에른 뮌헨의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제대로 봉쇄하지 못했다. 전반 15분 토마스 뮐러가 밀어준 공이 그대로 레반도프스키에게 연결되면서 선제골을 내준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17분에도 티아고 알칸트라의 스루패스를 받은 아우크스부르크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래도 홍정호는 바이에른 뮌헨의 골문을 노리기도 했다. 전반 25분 피오트르 트로초프스키의 코너킥 크로스를 그대로 머리로 받으며 슛을 만들어냈다. 공은 비록 골문 왼쪽으로 벗어나긴 했지만 큰 키를 활용한 고공 공격 능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레반도프스키 봉쇄 실패로 2골을 내줬지만 탄탄한 방어 능력과 공격까지 가담하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홍정호의 부상은 더욱 아쉽게만 다가온다.

이날 아우크스부르크는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10분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구자철을 빼고 알렉산더 에스바인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레반도프스키의 멀티골에 후반 33분 뮐러에게 쐐기골을 허용했다. 후반 41분 에스바인의 어시스트를 받은 라울 보바디야의 만회골이 있었지만 끝내 1-3으로 패배했다.

레반도프스키의 멀티골 활약으로 3-1로 이긴 바이에른 뮌헨은 18승 2무 1패(승점 56)로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15승 3무 3패, 승점 48)와 승점차를 다시 8로 벌리며 리그 우승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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