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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 꿈꾸는 허유강-장시하-황건주, 연천미라클 트라이아웃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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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 꿈꾸는 허유강-장시하-황건주, 연천미라클 트라이아웃 참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2.23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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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 박정근 교수 "선수단 규모 25명 수준, 더 많은 선수 받도록 노력" 다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허유강(전 한화 이글스), 장시하(전 KIA 타이거즈) 등 프로 무대에서 활약했던 이들이 재기를 위해 독립야구단에서 연천 미라클에 모였다.

연천 미라클은 “지난 19일 오전 남양주체육센터 야구장에서 2016년 선수 공개 트라이아웃을 실시했다”며 “참가자 65명 중 프로 출신이 20명에 달했다”고 23일 밝혔다.

한화의 중간계투로 활약하며 지난해 1군 엔트리에 있었던 허유강, 오스트리아리그 선수생활을 연장하며 기회를 노린 황건주(전 SK 와이번스), 대형 유격수로 주목 받았던 장시하 등이 참가해 시선이 집중됐다.

▲ 테스트를 받고 있는 전 한화 출신 허유강(위). 지난 19일 남양주체육센터에서 연천 미라클 2016 시즌 트라이아웃이 열렸다. [사진=연천 미라클 제공]

장시하는 “전역을 앞두고 전 소속팀 KIA로부터 방출 당했다. 내 자리가 없다는 소식에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연천 미라클이 있어 꿈을 접지 않고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라클 관계자는 “많은 선수들이 한결같이 ‘마지막 기회’라는 말로 비장하게 테스트에 응했다”고 전했다.

현역 시절 ‘악바리’로 불렸던 미라클 김인식 감독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런 선수들을 받아줄 수 있는 팀이 연천 미라클 뿐이라는 게 아쉽다. 마음 같아서는 여기 모인 모든 선수들을 받아주고 싶지만 구단의 여건상 그럴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구단주인 호서대 박정근 교수는 “이렇게 훌륭한 선수들이 야구를 그만둬야 한다는 것이 마음 아프지만 연천 미라클의 운영구조상 선수단의 규모가 25명 수준이 될 것 같다”며 “많은 지원자들을 봐서라도 열심히 노력해 더 많은 선수를 받을 수 있도록 팀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선수 출신이 아닌 지원자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휴가를 받아 군복을 입고선 테스트에 참가한 선수도 있었다. 미라클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테스트를 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했는데 기회를 받은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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