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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 줄 아는 여자들' IBK기업은행, 통산 3번째 정규리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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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 줄 아는 여자들' IBK기업은행, 통산 3번째 정규리그 우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2.27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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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마혼-김희진 없이 현대건설 제압, 박정아 대폭발... 흥국생명과 정규리그 최다우승 타이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기는 법을 아는 여자들은 리즈 맥마혼, 김희진 쌍포 없이도 강했다. IBK기업은행이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27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2(25-18 14-25 18-25 25-13 15-10)로 누르고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정규리그 2경기를 남겨놓은 IBK기업은행은 19승 9패(승점 56)를 기록해 17승 12패(승점 52)의 현대건설이 남은 한 경기에서 승점 3을 추가하더라도 1위를 수성하는데 문제가 없다.

▲ 박정아(왼쪽)가 개인 최다 32점을 몰아친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제압하고 정규리그 통산 세 번째 챔피언에 올랐다. [사진=IBK기업은행 알토스 제공]

구단 역사상 통산 세 번째 우승. 이는 흥국생명(2005-2006, 2006-2007, 2007-2008)의 정규리그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2011년 8월 창단한 IBK는 2012~2013, 2013~2014 2연패에 이어 2년 만에 정규리그 타이틀을 차지하며 여자 배구 최고 명문구단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IBK는 외국인 공격수 맥마혼과 토종 거포 김희진 없이도 우승 경쟁중인 현대건설을 제압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맥마혼은 지난 25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왼쪽 손가락이 부러져 수술을 받았다. 김희진은 지난달 30일 GS칼텍스전에서 오른쪽 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박정아였다. 그는 한 경기 개인 최다기록인 32점을 올리며 우승을 견인했다.

악착같은 플레이로 1세트를 따낸 IBK는 전열을 정비한 현대건설에 2,3세트를 내리 내주며 우승 기회를 다음 경기로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4세트 상대의 소나기 범실을 등에 업고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는 IBK 박정아의 원맨쇼였다. 박정아는 김사니의 연이은 토스를 퀵오픈으로 연달아 코트에 내리꽂는 특급 해결사의 면모를 보였다. 맥마혼의 공백을 메우려 출전한 최은지, 센터 김유리도 힘을 보탠 IBK는 현대건설의 추격을 잠재우고 홈팬들 앞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선두로 질주하던 현대건설은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며 정규리그 우승 찬스를 날렸다. 양효진은 서브에이스 3개 포함 24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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