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한국 여자골프, 와일드카드로 막차 결선합류
상태바
한국 여자골프, 와일드카드로 막차 결선합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7.27 1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과 1승1패 뒤 플레이오프서 개최국 미국에 승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여자골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터내셔널 조별리그에서 3위에 머물렀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미국을 꺾고 막차로 결선에 합류했다.

박인비(26·KB금융그룹)와 최나연(27·SK텔레콤), 유소연(24), 김인경(26·이상 하나금융그룹)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골프팀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의 케이브 밸리 골프장(파72, 6628야드)에서 열린 LPGA 인터내셔널 크라운 B조 3차전에서 일본과 1승씩 나눠가졌다.

이날 스웨덴이 호주에 2승을 거두면서 한국은 일본(8점)과 스웨덴(7점)에 이어 B조 3위에 그쳐 조 2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티켓을 따내지 못하고 와일드카드 경쟁으로 밀렸다.

한국은 와일드카드를 놓고 벌인 플레이오프 16번홀에서 박인비, 유소연이 모두 버디를 잡아내 렉시 톰슨(19)이 파에 그친 A조 3위 미국을 꺾고 5개국이 벌이는 결선에 합류했다.

이로써 28일 벌어지는 결선에는 한국, 일본, 스웨덴을 비롯해 A조 1, 2위를 차지한 태국, 스페인이 올랐다.

이틀 연속 1승 1패를 거둔 한국으로서는 최소한 1승 1무를 거둬야만 조 2위를 바라볼 수 있었다.

출발은 좋았다. 미가 마미코(21)-미야자토 미카(25) 조를 상대한 박인비-유소연 조가 4, 5번 홀을 모두 이기며 두 홀 차이로 앞섰다. 모두 박인비가 버디를 기록했다.

6번 홀을 지면서 차이가 다시 한 홀로 줄어들었지만 8, 9번홀에서 박인비와 유소연이 번갈아가며 버디를 잡아내 세 홀 차이로 달아났다. 11번 홀에서도 유소연이 버디를 잡아내며 차이를 네 홀로 벌렸다.

이 차이는 15번 홀까지 계속됐고 결국 16, 17, 18번 세 홀을 남겨놓고 네 홀 차이 승리를 지켰다.

이제 남은 것은 최나연-김인경 조였다. 최나연-김인경 조는 미야자토 아이(29)-요코미네 사쿠라(29)를 상대로 1번 홀 버디로 한 홀 앞서는 등 경기 분위기를 잡았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까지도 한 홀 앞서 후반만 잘 넘기면 그대로 승리로 가져갈 수 있었다.

그러나 10번 홀부터 12번 홀을 내리 지면서 오히려 두 홀 뒤지게 됐고 14번 홀까지 내주면서 차이가 세 홀로 벌어졌다. 최나연-김인경 조는 끝내 이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채 16번 홀에서 경기를 마쳤다.

문제는 A조 3위였다. 한국이 경기가 끝났을 때 미국은 이미 크리스티 커(37)-톰슨 조가 승리해 6점을 확보하고 있었다. 폴라 크리머(28)-스테이시 루이스(29) 조까지 승리하면 A조 3위가 될 태국이 5점에 그쳐 한국이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없이 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비기면 태국이 6점으로 A조 3위가 되고 태국이 이기면 미국이 6점으로 A조 3위가 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크리머-루이스 조가 한 홀 차이로 지면서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는 한국과 미국의 대결이 됐다.

승패는 서든데스 첫 홀인 16번 홀에서 갈렸다.

박인비와 유소연이 모두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미국은 그렇지 못했다. 커가 버디를 잡아냈지만 톰슨이 3m짜리 버디 퍼팅을 놓쳤다.

박인비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사실 미국을 꺾는다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 그것이 미국에서 열리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며 "미국 팬들이 있고 톰슨은 비거리가 길어 파5 홀에서도 두 번만에 쉽게 그린에 올린다. 플레이오프를 맞이하는 것이 두려웠다"고 토로했지만 2개의 버디로 멋진 승리를 따냈다.

한편 싱글 플레이로 치러지는 결선에서 박인비는 캐롤라인 헤드월(25·스웨덴), 김인경은 포르나농 파트룸(25·태국)과 경기를 갖는다. 최나연과 유소연은 카를로타 시간다(24·스페인), 요코미네와 맞대결을 벌인다.

■ 박인비-유소연 조 결과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한국 동점 동점 동점 1UP 2UP 1UP 1UP 2UP 3UP 3UP 4UP 4UP 4UP 4UP 4UP         
일본 동점 동점 동점                              

■ 최나연-김인경 조 결과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한국 1UP 1UP 1UP 동점 1UP 1UP 동점 1UP 1UP 동점                
일본       동점     동점     동점 1UP 2UP 2UP 3UP 3UP 3UP      

tankpark@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