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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코리안리거 9인의 위대한 도전, 3월부터 야구팬 새벽잠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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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코리안리거 9인의 위대한 도전, 3월부터 야구팬 새벽잠 깨운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2.29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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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우승 목표 안은 추신수부터 MLB 승격 노리는 이학주까지…시범경기 출격 대기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야구선수의 최종적인 목표는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는 것이다. 그 꿈의 무대에 근접한 선수들이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올해는 사상 최다 인원이 MLB 진입을 노린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빅리그 진출 붐이 일었던 2005년에는 총 8명의 한국인이 MLB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박찬호를 비롯해 김병현, 서재응, 김선우, 백차승, 구대성, 최희섭, 추신수가 따가운 태양 아래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이 8명은 종전 최다 인원이다.

올해는 무려 9명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이미 빅리그 경기에 출전한 추신수(텍사스), 류현진(LA 다저스), 강정호(피츠버그)를 비롯해 지난 시즌이 끝난 뒤 KBO리그에서 MLB로 직행한 박병호(미네소타), 김현수(볼티모어), 한국과 일본 무대를 평정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이대호(시애틀), 그리고 마이너리그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은 최지만(LA 에인절스), 이학주(샌프란시스코)가 빅리그를 정조준한다.

이들은 3월 2일(한국시간) 개막하는 MLB 시범경기에 나선다. 박병호가 한국을 떠나기 전 했던 말처럼 한국의 아침을 상쾌하게 열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 시범경기를 맞이하는 '코리안리거 9인'의 자세

시범경기 출전을 기다린다는 점에서 같은 입장일 수 있지만 코리안 리거들의 위치와 상황은 조금씩 다르다. 어떤 선수들은 시범경기가 주전 자리를 확보한 상황에서 컨디션을 점검하는 무대이고 또 어떤 이들에겐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야하는 무대이다.

주전 입지를 탄탄하게 굳힌 ‘빅리그 맏형’ 추신수는 팀 우승을 위해 몸을 만든다. 에이스 다르빗슈 유가 출격 대기하는 텍사스는 올해를 우승의 적기로 보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추신수가 테이블세터에서 지난 시즌 후반기만큼 맹활약을 펼쳐야 한다. 추신수가 텍사스의 우승 비원을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부상에서 회복한 류현진과 강정호는 출전보다는 회복에 중점에 둘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둘의 조기 복귀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놨다.

같은 포지션에 쟁쟁한 경쟁자들이 있는 박병호와 김현수는 시범경기를 통해 자신만의 무기를 보여줘야 주전에 안착할 수 있다. 박병호는 장타력에서, 김현수는 출루와 컨택에서 장기가 있는 만큼, 좋은 면모를 보여주면 충분히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플릿 계약으로 팀 내 입지가 확실하지 않은 이대호와 마이너리거인 최지만, 이학주에게는 시범경기가 조금 더 절실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7㎏을 빼고 백업 1루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대호는 수비에서 좀 더 확실한 믿음을 심어줘야 경쟁자들을 제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야구팬 새벽잠 설치게 할 '코리안리거 맞대결'은?

시범경기 대부분이 현지시간으로 낮에 열리고 시차상 한국은 오전이기 때문에 코리안 리거들의 도전이 야구팬들의 새벽잠을 설치게 할 전망이다. 아울러 이들의 맞대결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플로리다 그레이프푸르트 리그에는 강정호, 박병호, 김현수, 오승환이, 애리조나 칵투스 리그에는 추신수, 류현진, 이대호 등이 속해 있다. 팀의 스프링캠프 장소에 따라 경기 일정이 조금씩 다르다.

첫 한국인 맞대결이 예상되는 경기는 3월 6일 오전 3시5분 벌어지는 볼티모어-미네소타전이다. 빅리그 데뷔를 앞둔 김현수, 박병호이기에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볼티모어와 미네소타는 3월 8일과 13일, 14일, 18일, 23일에도 맞대결을 펼친다.

부산 수영초등학교에서 함께 야구를 시작한 ‘죽마고우’ 추신수와 이대호는 3월 7일과 19일 시범경기에서 만난다. 오승환은 3월 9일과 15일 박병호와 마주할 수 있다.

피츠버그와 미네소타는 3월 27일과 29일 맞붙는다. 무릎 수술 후 재활에 한창인 강정호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시범경기 막바지인 만큼 실전 점검 차 그라운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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