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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보유' 지바롯데 나바로 2개월 출장정지, 처벌 수위 솜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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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보유' 지바롯데 나바로 2개월 출장정지, 처벌 수위 솜방망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2.2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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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이후 4주 출장정지, 2010년 유사 사례 넬슨 3개월과 대조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실탄 소지 혐의로 물의를 빚은 삼성 라이온즈 출신 야마이코 나바로(29·지바 롯데)가 구단으로부터 2개월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캠프 기간 포함이라 사실상 1개월 출전 정지나 마찬가지다.

지바 롯데는 2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바로에게 3월 열리는 모든 경기와 개막 이후 4주간 출장 정지 처분을 내린다. 벌금 50만 엔(547만 원)도 함께 부과한다”고 밝혔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나바로는 이스턴 리그(2군)는 4월 9일부터, 1군 경기는 4월 22일부터 출전 가능하다.

지바 롯데는 “야마무로 신야 구단 사장에게 엄중주의, 신페이 하야시 본부장과 마츠모토 나오키 구단 본부장 보좌 겸 편성 부장에게 감봉 및 엄중주의를 내린다”며 “성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의 기대를 저버린 점을 죄송하게 생각하고 사과드린다. 사태 재발방지를 위해 이같은 징계를 내렸다”고 전했다.

나바로는 지난 21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 공항에서 권총 실탄 1발을 가방에 소지한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나바로의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총기와 실탄 소지가 합법이지만 일본에서는 불법이다. 나바로는 “모두 내 잘못이다. 집에 있던 실탄이 가방에 섞여 들어간 것 같다"며 "사과하고 싶다. 내 죄를 야구로 보답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실탄 1발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된 막시모 넬슨은 주니치 드래곤스로부터 개막 후 3개월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2014년 KBO리그에 발을 들인 나바로는 지난 2년간 각각 타율 0.308 31홈런 98타점, 0.287 48홈런 137타점을 기록한 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지바 롯데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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