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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우선예약? 플루프-도지어, 미네소타 박병호 '여가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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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우선예약? 플루프-도지어, 미네소타 박병호 '여가 도우미'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3.02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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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쇼 더 바첼러 함께 시청, 박병호 "콘셉트 이해 못하겠어"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3루수 트레버 플루프(30)와 2루수 브라이언 도지어(29). 한국 야구팬들이 조만간 기억하게 될 이름이 아닐까 싶다. 두 선수가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의 미국 문화 적응 도우미를 자처했다.

미네소타 지역언론 트윈시티스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2일(한국시간) “플루프의 가족이 박병호와 도지어, 필 휴즈 등을 집으로 초대해 파티를 열었고 TV쇼 ‘더 바첼러’를 함께 시청했다”고 전했다.

더 바첼러는 미혼 남성이 25명의 여성과 데이트를 하며 파트너를 찾는 리얼리티 버라이어티쇼다. ‘고스펙’을 갖춘 남성은 주마다 한명씩 여성을 탈락시키고 마지막 남은 여성에게 프로포즈를 한다. 짝짓기 프로그램의 대표주자다.

▲ 박병호는 플루프와 도지어의 배려 속에 미국 문화에 순조롭게 적응해가고 있다. [사진=미네소타 트윈스 포토블로그 제공]

도지어는 “박병호가 남성이 각기 다른 여성들과 키스를 하고 아무하고나 데이트를 하는 것을 혼란스러워 하더라”고 말했다. 통역의 도움 속에 쇼를 열심히 시청했지만 박병호는 “콘셉트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대표적인 쇼프로야 차차 이해해 가면 되는 법. 그보다 중요한 것은 운동 외 시간에 동료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졌다는 점이다. 박병호는 “(파티에) 초대돼서 정말 좋았다. 함께 먹고 이야기해 좋았다”며 “영어를 잘 하진 못했지만 서로를 알아가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도지어는 “박병호가 농담의 대부분을 알아듣는다. 영어 실력도 대화를 하기엔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타율 0.236, 28홈런 77타점을 기록한 주전 2루수로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에도 선발된 경력이 있다.

그는 “박병호는 매일 집에 가 앉아 있을테니 아마도 나오고 싶을 것이다. 우리가 그가 외출하도록 계속해서 권유할 것”이라며 “그룹을 늘릴 계획도 있다. 바첼러 쇼의 다음 에피소드는 ‘여자는 모든걸 말한다’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동료들과 어울리느라, 미국 문화에 적응하느라 이리저리 바쁜 박병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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