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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인 스키 경성현, 극동컵 9년 도전만에 첫 대회전 금메달 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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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인 스키 경성현, 극동컵 9년 도전만에 첫 대회전 금메달 포효
  • 김한석 기자
  • 승인 2016.03.05 0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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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현은 지난주 회전 금메달 이어 대회전 동메달 획득

[스포츠Q(큐) 김한석 기자]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경성현(25·국군체육부대)이 극동컵 대회전 종목에서 개인 첫 우승컵을 치켜들었다. 2007년 1월 용인 극동컵 대회전 데뷔전에서 18위를 차지한 뒤 9년 만에 첫 정상에 오르며 포효했다.

경성현은 4일 일본 노자와 온센에서 벌어진 2016 국제스키연맹(FIS) 극동컵 남자 대회전 종목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52초03을 기록, 일본의 나리타 히데유키(1분52초14)를 0.11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경성현은 1차 시기에서 55초24로 나리타(55초18)에 이어 2위로 들어왔으나 다음 시기에서 공격적인 기문 공략으로 56초79로 나리타(56초98)를 넘어섰다.

극동컵은 FIS가 주관하는 대회로 월드컵 아래 레벨의 무대다.

▲ 경성현이 4일 극동컵 대회전 종목 도전 9년 만에 개인 첫 금메달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한스키협회 제공]

2006년부터 국제무대에 뛰어든 경성현은 극동컵 대회전 종목에서 2011년 동메달 2개, 지난해 은메달 1개를 따낸 뒤 이번에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극동컵 회전 종목에서는 2010년 3월 시가코겐 대회에서 따낸 유일한 금메달과 은메달 5개, 동메달 5개를 수확했다.

오랜 재활 끝에 지난달 29일 일본 하쿠부에서 열린 극동컵 회전에서 '부활' 우승을 차지했던 정동현(27·하이원)은 합계 1분52초32로 동메달을 따냈다. 정동현은 부전공인 대회전에서 4년 만의 극동컵 메달이자 대회 통산 대회전 18번째 메달(금 10, 은 4, 동 4)을 획득했다.

김현태(25·울산시)는 1분55초02로 29위를 마크했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극동컵 1차 레이스에서는 경성현(15위) 정동현(25위) 김현태(39위)이 모두 입상권 밖으로 밀려났으나 이날 2차 레이스에서 모두 대약진했다.

대한스키협회에 따르면 경성현은 우승한 뒤 "대회전 종목에서 우승을 해 기분이 너무 좋다. 올 시즌 스키 강국인 유럽에서 훈련하고 경기해오다보니 자신감이 생겨 이번 대회에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모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성현은 초등학교 시절 쇼트트랙에서 스키로 전향한 뒤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떠나 체계적으로 스키훈련을 받아왔다. 그 결과 2013년 동계체전에서 4관왕에 오르며 대회 MVP를 차지, 알파인 스키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회전에서는 완주하지 못했지만 대회전에서는 출전선수 72명(미완주 37명 제외) 중 66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엔 지난해 12월 중국서 벌어진 극동컵에서 회전 1차 레이스 은메달과 2차 레이스 5위, 대회전 1,2차 레이스 연속 5위에 이어 이번 극동컵에서 15위와 금메달을 기록, 극동컵 시즌 랭킹 6위를 달리고 있다. 회전 랭킹이 10위, 대회전 랭킹은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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