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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KGC-모비스-오리온, 챔프전 진출 위해 '미쳐야할'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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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KGC-모비스-오리온, 챔프전 진출 위해 '미쳐야할' 선수는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3.0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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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화려한 테크닉 돋보이는 에밋에 기대…모비스 양동근-오리온 헤인즈-KGC 이정현 관심 집중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단기전에는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프로농구, 프로배구에서 포스트시즌이나 토너먼트 같은 단기전에서 맹활약하는 선수가 나와야 우승까지 이를 수 있다는 얘기다.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도 마찬가지다.

정규리그 우승팀 전주 KCC와 울산 모비스, 고양 오리온, 안양 KGC인삼공사 등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네 팀의 감독과 선수들이 6일 오전 서울 논현동 KBL 센터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모여 출사표를 밝히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추승균 KCC 감독과 유재학 모비스 감독, 추일승 오리온 감독, 김승기 KGC 감독이 승리를 위한 키플레이어를 밝혔다.

▲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왼쪽부터)과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 추승균 전주 KCC 감독이 6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 앞서 트로피 앞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KCC 공격은 안드레 에밋이 주도해야 한다. 에밋은 올 시즌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25.7점으로 맹활약했다. KCC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그는 화려한 테크닉과 시원한 돌파로 시즌 내내 전주 팬에 즐거움을 선사했다.

미디어데이에 KCC를 대표해 참석한 하승진도 "과거 우승을 맛봤을 때보다 에밋이라는 특출난 선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 전력이 더 낫다고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모비스의 키플레이어는 단연 베테랑 가드 양동근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면서 통산 네 번째 MVP의 기록을 남겼다. 베스트5 9회에 오른 양동근은 한국 농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36세의 나이에도 올 시즌 평균 36분 28초로 데뷔 후 가장 긴 시간을 소화했다.

모비스를 상대할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양동근이 언제까지 MVP를 차지할 것인가"라며 볼멘소리를 했을 정도다. 양동근의 존재는 공수에 걸쳐 모비스에 큰 힘이 된다.

오리온에서는 애런 헤인즈가 날아야 한다. 올 시즌 부상으로 30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평균 25.2점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한국 무대에서 8년째 활약하고 있는데 봄농구에 무려 7회 출전했을 정도로 큰 경기 경험이 많다.

▲ 울산 모비스 양동근이 6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추일승 감독도 "우리가 헤인즈의 팀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헤인즈는 절대적이다. 유재학 감독은 "헤인즈는 사실 막기 어렵다. 우리가 어떻게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라며 "헤인즈의 당일 컨디션에 따라 수비법을 찾는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KGC는 이정현의 상승세가 이어지느냐가 중요하다. 이정현은 서울 삼성과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4강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이정현은 1차전 16점, 2차전 25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2승 1패로 앞선 4차전에서 83-83으로 맞선 종료 4.1초 전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며 영웅이 됐다.

추승균 KCC감독은 "KGC 선수들 모두 잘하지만 이정현이 키플레이어"라며 "6강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더 4차전에서 위닝샷까지 기록했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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