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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MLB 첫 만루홈런' 개시한 감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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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MLB 첫 만루홈런' 개시한 감흥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3.0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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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시범경기, 특별히 홈런 의식하지는 않았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특별히 홈런을 의식하지는 않았는데, 타이밍이 잘 맞은 것 같다.”

드디어 터졌다.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30)가 미국 공식경기 첫 대포를 만루 홈런으로 장식, 코칭스태프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박병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의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레이스와 2016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서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양 팀이 0-0으로 맞선 1회초 2사 만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미네소타는 탬파베이에 5-4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박병호는 미국 1500ESPN과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 동안 특별히 홈런을 치고자하는 의지가 강하진 않았다. 삼진도 당하고 안타도 치는, 말 그대로 시범경기이기에 홈런을 의식하진 않았다. 단지 매 경기 타격 타이밍을 맞춰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타이밍이 잘 맞은 것 같다”고 홈런을 친 상황을 덤덤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격 연습 때부터 바람이 좌측에서 우측으로 많이 불어서 홈런이 안 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끝까지 뛰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1루수 글러브를 꼈다. 그에 대한 느낌을 묻는 질문에는 “원래 1루 수비를 소화했기에 특별한 건 없었다”며 “오늘 처음 나가기에 벤치코치가 ‘어디서 자세를 어떻게 잡아라’는 이야기는 해줬다”고 말했다.

이날 전까지 시범경기 성적이 8타수 1안타(타율 0.125)에 불과했던 박병호는 9번째 타석 만에 대포를 작렬,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들, 그리고 팬들에게 인상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박병호는 1회초 2사 만루 볼카운트 1-1에서 상대 우완투수 제이크 오도리지의 3구를 통타,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오도리지는 MLB 통산 20승을 올린 투수다.

박병호는 팀이 4-1로 앞선 4회초엔 선두 타자로 나와 우완투수 라이언 웹과 마주했다. 그는 3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은 뒤 2사 후 에두아르도 누녜스의 우전 적시타 때 송구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았다. 이날 두 번째 득점이 나온 순간.

6회 우완투수 대니 파콰와 상대한 박병호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말 맥스 케플러에게 1루 수비를 내준 박병호는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 이날 경기를 마쳤다.

박병호의 시범 경기 타격 성적은 11타수 2안타(타율 0.182)에 1홈런 5타점 3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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