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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거침없는 썰전' 축구팬 가슴 흔드는 K리그 개막 빅매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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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거침없는 썰전' 축구팬 가슴 흔드는 K리그 개막 빅매치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3.07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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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울전 못지않게 축구팬 눈길 끄는 K리그 개막전 맞대결은?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5초 내에 반응할 수 있는 축구를 펼쳐 보이겠다.” (김도훈 인천 감독)

“혼자만의 생각으로 끝날 것이다. 5 뒤에 0이 하나 붙을 것 같다.” (조성환 제주 감독)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앞둔 동갑내기 사령탑의 살벌한 각오다. ‘첫 단추를 잘 꿰어라’는 말은 어느 분야에서든 통하기 마련이다. K리그 클래식에서도 개막전에서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려는 사령탑들의 의지가 강하다.

오는 12일 킥오프하는 K리그 클래식은 전북-서울전, 성남-수원전, 포항-광주전(이상 12일), 제주-인천전, 전남-수원FC전, 상주-울산전(이상 13일)이 각각 펼쳐진다.

▲ [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조성환 감독(왼쪽)과 김도훈 감독이 7일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히고 있다.

팀 당 33라운드를 치른 뒤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뉘어 추가 5라운드를 실시하고 상위 스플릿의 1위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아울러 올 시즌에는 공격적인 축구가 유도된다. 순위 결정 방식이 기존 ‘승점-득실차-다득점’ 순에서 ‘승점-다득점-득실차’ 순으로 변경됐다. 결정력이 좋은 공격수를 보유한 팀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 사령탑은 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 '5초 전략 정면충돌' 조성환-김도훈, 치열한 절친더비 예고

1970년생 개띠 동갑내기인 조성환 제주 감독과 김도훈 인천 감독은 살벌한 입씨름으로 현장의 이목을 끌었다. 공식 개막전을 치르는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최용수 FC서울 감독만큼 주목받았다.

두 팀은 천적관계에 놓여 있다. 인천은 지난 시즌 제주를 상대로 리그에서 2승 1무를 기록,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반면 제주는 인천이 마지막까지 노렸던 상위 스플릿 맨 끝자리를 뺏았다. 어느 정도 앙금이 남아있을 터. 얄궂게도 이 두 팀은 13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평소에 절친한 두 감독이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양보는 없었다. 김도훈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우리 선수들이 절실함과 투혼 발휘해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었다. 올 시즌에는 주축 선수들이 빠져 고전이 예상되지만 겨우내 많은 훈련을 소화했고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빈자리를 메울 거라 생각한다. 올 시즌에는 ‘늑대축구’와 더불어 다양한 전술을 사용하며 골을 넣는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5초 내에 공수전환을 할 수 있는 축구,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축구를 펼치겠다. 공격을 나갈 때 최대한 빠르게 득점할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 상대에게 공을 뺏겼을 때 5초 안에 압박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러자 조성환 감독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김도훈 감독) 혼자만의 생각으로 끝날 것이다. 5 뒤에 0이 하나 붙을 것 같다”며 맞불을 놨다. 김 감독이 빠른 축구를 펼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 [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김학범 감독(왼쪽)과 서정원 감독이 7일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수원에 강했다" vs "작년 개막 때 이겼다", 김학범-서정원 '비수더비' 예고

나란히 수도권을 연고지로 둔 두 사령탑도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FC와 서정원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 삼성은 12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맞붙는다.

두 감독은 서로를 띄워주는 듯 하면서도 날카로운 한마디를 던졌다.

지난해 수원을 상대로 1승2무1패를 기록한 김학범 감독은 “수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클럽이다. 경기를 보면 끈끈함이 느껴진다”고 하면서도 “수원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치렀기에 우리가 불리한 입장이지만 우리는 수원을 상대로 강했다. 수원만 만나면 잘 할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출사표를 내밀었다.

이에 서정원 감독은 “어느 팀이든 개막전에서 지는 것을 좋아하는 감독은 없다”며 “작년에는 우리가 3-1로 이겼다. 작년처럼 하겠다. 성남에 이긴 기세를 올해도 이어갈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특히 서 감독은 “영원한 라이벌인 서울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우리 팀보다 아래 순위에 두고 싶다”며 최용수 감독의 라이벌 심리를 자극하기도 했다.

▲ [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 감독 및 선수들이 7일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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