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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여제' 심석희 있어 힘나는 최민정, 세계쇼트트랙 2연패 미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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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여제' 심석희 있어 힘나는 최민정, 세계쇼트트랙 2연패 미션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3.07 2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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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와 시너지 효과 내며 도움 주고받는 관계"

[목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심)석희 언니와 훈련하며 도움도 받고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새로운 쇼트트랙 여왕으로 떠오른 최민정(18·서현고)이 '원조 여제' 심석희(19·한국체대)가 자신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우승자이지만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아직 더 배우고 싶은 것이 많은 모양이다.

최민정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벌어지는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를 나흘 앞두고 7일 결전지인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연습할 때 (심)석희 언니와 훈련하며 도움도 받고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 [목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이 7일 2016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어 “추월 연습이나 속도 훈련 등에서도 앞에서 끌어준다든가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훈련해 실전 감각도 익힐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2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쇼트트랙의 현재를 직시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기회다. 전 세계 34개국에서 150명의 톱 클래스 선수들이 출전한다.

하지만 최민정에게 가장 큰 적수는 역시 심석희다. 최민정은 이번 시즌 월드컵 6번의 월드컵 대회에 모두 참가해 금메달 11개를 쓸어 담았다. 부상으로 5, 6차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심석희는 금메달 8개를 획득했다. 세계 여자 쇼트트랙을 주름잡는 양대산맥이지만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최민정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자신감을 가질 만도 하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에는 운이 많이 따라와서 우승할 수 있었다. 올해는 더 확실하고 단단히 준비를 했지만 쇼트트랙이 변수가 워낙 많은 종목이기 때문에 결과를 확실하게 장담할 수 없다. 그럼에도 준비한 것을 다 쏟아내며 끝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 [목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최민정(오른쪽)은 심석희(오른쪽 두번째)에게 많은 점을 배우며 서로 도움을 주는 사이라고 밝혔다. 이 둘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최민정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만 보이는 것 같다. 그는 “체력적인 부분과 단거리, 선두에서 이끄는 능력, 경기 운영 방법 등 모든 부분이 부족했다. 월드컵에서 경험한 부분들과 합쳐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욕심나는 종목으로는 계주를 꼽았다. 그는 “계주는 모든 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할 수 있어 더 욕심이 난다”고 밝혔다. 월드컵 4차 대회까지 여자 대표팀은 계주에서 금메달을 휩쓸었지만 심석희가 부상으로 빠진 5, 6차 대회에서는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최민정이 욕심을 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항민 여자 대표팀 코치도 “4차 대회까지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5, 6차 때는 미흡한 부분이 많이 보였다. 4차 때까지 잘했던 것을 상기하고 5, 6차에서 미흡했던 점을 보완하면 우승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민정은 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1위에 도전한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자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심석희와 경쟁하며 치를 레이스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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