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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국제경쟁력 강화 선언, 전임지도자 제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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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국제경쟁력 강화 선언, 전임지도자 제도 확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3.1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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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성인대표팀 감독-코치 전임제에 이어 청소년 및 주니어 대표팀 전임제 확대 운영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대한핸드볼협회가 전임지도자 제도를 확대, 강화하기로 했다.

핸드볼협회는 10일 “각급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대표팀 지도자 전임제를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2013년부터 여자대표팀 전임지도자 제도를 도입, 임영철 감독과 코치가 대표팀 소집 여부와 관계없이 전임지도자로 활동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

협회는 2년여의 전임지도자제 운영을 통해 ▲ 선수 지도의 일관성 ▲ 지도자의 대표팀 운영에 대한 집중력 강화 ▲ 대표팀 미소집 기간에 해외 핸드볼 경향과 대표 선수에 대한 관찰과 연구 역량이 확보되는 효과를 확인하고 제도의 확대 운영을 결정했다.

▲ 박성립 감독(왼쪽)과 오성옥 감독.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이에 따라 핸드볼협회는 이달부터 남자 주니어대표팀과 여자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전임지도자로 선발했으며, 선발된 전임지도자는 향후 상급 대표팀 소집 시 코치로 활동하는 연계 지도자 시스템도 도입했다. 즉, 남자 주니어대표팀 전임지도자는 남자 성인대표팀 소집 시 코치로 활동하게 되며 여자 청소년대표팀 전임지도자는 여자 주니어대표팀 코치를 겸하게 된다.

1월말 전임지도자 제도 확대 방침을 결정한 협회는 공고와 전형 절차를 거쳐 남자 주니어대표팀 전임지도자로 박성립 한국체육대학교 남자팀 감독을, 여자 청소년대표팀 전임지도자로 오성옥 전 히로시마 메이플레즈 감독을 각각 선임했다.

남자 주니어대표팀 전임지도자로 선임된 박 감독은 남자 핸드볼 명문 남한중과 남한고를 졸업하고 한국체육대학교를 나와 일본 대동철강(다이도스틸), 인천도시개발공사 실업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이후 2011년부터 한국체대 남자팀 감독으로 활동해 왔다.

그는 1989년부터 2002년까지 13년간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으며, 2005년 국가대표팀 코치를 거쳐 2014년과 2015년에는 남자 주니어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남자 주니어대표팀 감독으로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준우승을,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8년 만에 16강에 진출해 11위의 성적을 거뒀다. 2004년부터 코치와 감독으로 각종 지도자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체육훈장 기린장을 받았다.

박성립 감독은 “대표선수와 지도자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남자 핸드볼이 중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고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선수 양성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여자 청소년대표팀 전임지도자로 발탁된 오성옥 감독은 국내 여자핸드볼 센터백(CB) 계보를 잇는 대표적인 선수다. 동방여고 시절부터 대표팀에 뽑혀 1990년 북경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시작으로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1996 애틀랜타 올림픽과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등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모두 따낸 ‘우생순’ 멤버 중 한 명이다.

선수로서 일본리그에서 팀을 7연속 우승으로 이끈 것을 비롯해 일본리그 MVP 5회, 유럽오픈대회 MVP 3회 등 최고의 선수로 활약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끝으로 대표선수 은퇴 후, 일본으로 건너가 히로시마 메이플레즈 감독으로 2010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13년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일본실업핸드볼대회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4년 여간 일본에서 지도자로 활동했다.

오성옥 감독은 “한국 여자 핸드볼의 기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인재 발굴과 함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선수 지도를 통해 한국 핸드볼이 세계무대에서도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장인익 감독(왼쪽)과 한경태 코치.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아울러 협회는 대한체육회가 주관하는 국가대표 후보 선수 핸드볼 전임지도자로 장인익 전 코로사 감독을 선발했다. 오세일 전임지도자가 SK호크스 감독으로 이동하며 공석이 된 자리를 이어받은 것.

장인익 전임지도자는 부산 동아고와 원광대에서 핸드볼 선수로 활약한 후, 모교인 동아고등학교 코치로 일찌감치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1996년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와 청소년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에서 남자대표팀 코치로 대표선수를 지도했다. 2013년부터 2년간 실업팀 코로사 감독을 맡아 2014년에는 팀을 핸드볼코리아리그 정규리그 1위 및 리그 우승을 이끌어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장 감독은 “전임지도자 제도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선수를 가르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초중고 선수들이 올바른 인성으로 기본기를 갖추고 기량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도 시스템을 갖추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협회는 초중고 엘리트 핸드볼팀을 순회하며 지도하는 전문 골키퍼(GK) 코치를 신규로 선임했다. 최근 골키퍼 수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세계 핸드볼의 경향을 반영해 초중고 엘리트 핸드볼팀의 골키퍼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첫 사업이다. 한경태 전 여자 국가대표팀 골키퍼 코치가 새로 도입된 전문 GK 전임지도자로 선발됐다.

이로써 핸드볼은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과 코치를 포함해 총 6명의 전임지도자가 활동하게 됐다. 새로 선임된 4명의 전임지도자는 이달부터 각종 초중고 및 대학교 대회를 참관해 청소년과 주니어 대표선수로 활약할 핸드볼 인재를 발굴하고, 전국 각 급 학교를 순회하며 엘리트 핸드볼팀 지도에 나설 예정이다. 전임지도자들은 오는 7월부터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 아시아남자주니어선수권대회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 남녀 청소년과 주니어 대표팀을 이끌고 실전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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