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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신(新) 흥행공식 '노래가 있는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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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신(新) 흥행공식 '노래가 있는 영화들'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8.0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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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지난 연말 관객을 설레게 했던 레이첼 맥아담스 주연의 로맨스영화 ‘어바웃 타임’은 달콤하고 감미로운 선율의 주제곡 ‘How Long Will I Love You’가 검색순위와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뜨거운 입소문을 일으켰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겨울왕국’은 주제곡 ‘Let It Go’ 신드롬은 물론 영화 OST 최초로 국내 음원차트에서 몇 주간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1960년대 뉴욕 언더그라운드 포크가수의 특별한 여정을 담은 ‘인사이드 르윈’은 포크음악과 기타의 매력적인 어쿠스틱 사운드를 무기로 다양성 영화 흥행기준인 10만 관객을 넘었다.

 

이렇듯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키는 노래가 있는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극장가에 새로운 흥행 공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 영화는 드라마의 중요 축으로 노래를 다루거나, 뮤지컬 영화이거나, 명품 OST 등의 방식으로 음악을 끌어들인다. 하반기 극장가에도 이런 흐름은 계속된다. 다양성 영화 '프란시스 하'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을 비롯해 '비긴 어게인' '안녕, 헤이즐' '하늘의 황금마차' 등이 음악의 매력으로 감동을 더한다.

5만 관객이 든 '프란시스 하’ 현대 무용수로 성공해 세계를 접수하겠다는 꿈을 꾸지만 현실은 몇 년째 연습생 신세인 27세 뉴요커 프란시스(그레타 거윅)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홀로서기를 하는 과정을 밝고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다.

배급사는 인기 비결로 “‘노아 바움백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그레타 거윅의 연기, 흑백 화면 속에 담아낸 뉴욕의 일상적 풍경과 데이비드 보위, 누벨바그 영화음악을 적절히 배합한 사운드트랙이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것 같다”고 전했다. 영화의 메인 테마곡으로 쓰인 데이비드 보위의 'Modern Love'를 비롯해 T. 렉스, 장 콘스탄틴, 딘&브리타 등의 노래는 장면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강한 잔상을 남겼다.

 

다양성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은 전세계적 찬사를 받은 걸작 애니메이션 '일루셔니스트' 실뱅 쇼메 감독의 첫 장편 실사영이다. 어릴 적 부모를 여의고 말을 잃은 채 살아가는 피아니스트 폴이 우연히 이웃 마담 프루스트의 집을 방문하면서 겪는 일들이 아름다운 동화같이 펼쳐진다. 실뱅 쇼메 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환상적인 영상에 프랑스 뮤지컬을 보는 듯한 다채로운 음악 스코어가 영화감상의 재미를 더해준다.

존 카니 감독 ‘비긴 어게인’(8월13일 개봉)은 개봉에 앞서 OST가 발매되자마자 주제곡 ‘Lost Stars’로 아이튠즈 1위를 차지하는 등 노래로 먼저 흥행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비긴 어게인’은 하루아침에 명성을 잃은 음반 프로듀서 댄(마크 러팔로)과 스타 남친을 잃은 무명의 싱어송라이터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가 뉴욕에서 만나 함께 노래로 다시 시작하는 얘기를 그린다.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은 감독의 전작 ‘원스’의 ‘Falling Slowly’ 못지않게 훌륭한 노래들을 만나볼 수 있다. 주제곡 ‘Lost Stars’를 비롯해 키이라 나이틀리와 ‘마룬5’의 애덤 리바인, 그래미상을 수상한 싱어송라이터 씨 로 그린, 헤일리 스테인펠드 등 출연 배우들이 노래한 ‘Tell Me If You Wanna Go Home’ ‘Like A Fool’ 등 16곡의 주옥같은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 '비긴 어게인'

이들 노래는 그래미상 수상에 빛나는 싱어송라이터 그렉 알렉산더와 감독 존 카니, ‘원스’에서 주연을 맡았던 아일랜드 출신 싱어송라이터 글렌 핸사드 등이 작사·작곡에 참여해 완성도 높은 노래로 탄생됐다.

존 그린의 베스트셀러 소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를 원작으로 한 ‘안녕, 헤이즐’(8월13일 개봉)은 산소통을 캐리어처럼 끌고 다니는 헤이즐 앞에 나타난 매력적인 순정남 어거스터스의 예측불허 로맨스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호주 등 총 18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다. 젊은 감각과 안정적인 연출력의 조쉬 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 2의 제니퍼 로렌스’로 불리는 쉐일린 우들리가 시크하고 사랑스러운 헤이즐을, 할리우드 최고 신예 안셀 엘고트가 걸음걸이조차 매력적인 어거스터스로 분해 멋진 앙상블을 이뤘다.

 
▲ '안녕, 헤이즐'의 극중 장면과 OST(아래)

‘안녕, 헤이즐’은 달달한 분위기와 감성을 더하는 음악으로 관객의 귀까지 사로잡았다. 총 16곡으로 구성된 OST에는 에드 시런, 버디, 그룹러브, 찰리XCX 등 실력파 뮤지션이 대거 참여했다. 미국 빌보드 차트를 휩쓴 에드 시런은 ‘All of The Stars’로 감성을 자극한다. ‘Tee Shirt’ ‘Not About Angels’ 등 3곡에 참여한 버디는 15세에 데뷔한 천재 싱어송라이터로 특유의 감성적인 보이스로 감미로움을 더했다.

최근 가장 핫한 찰리XCX의 ‘Boom Clap’은 경쾌한 리듬의 일렉트로닉 팝이다. 메인 테마곡이기도 한 ‘Boom Clap’은 매력적인 사운드와 보이스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외 발라드, 일렉트로닉,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스크린에 흘러 유쾌함과 감동을 배가한다. ‘안녕, 헤이즐’ OST는 빌보드 앨범차트 톱10, 아이튠즈 앨범차트 1위를 기록했다.

아름다운 제주도 풍광이 흐르는 로드무비 ‘하늘의 황금마차’(9월4일 개봉)는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로 한국 최초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오멸 감독과 킹스턴 루디스카, 돈 스파이크의 유쾌한 앙상블로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 '하늘의 황금마차'

관계가 소원해진 네 형제가 제주도를 여행하며 서로를 치유하는 과정을 유쾌하고 잔잔하게 그린 작품으로 대형 뮤직페스티벌의 메인 스테이지를 장식하는 국내 인기 스카밴드 킹스턴 루디스카가 첫 주연을 맡아 코믹한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또 흥겨운 음악과 함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나얼, 김범수, 브라운아이드소울 등의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돈 스파이크는 이번 작품의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유쾌발랄한 장면과 조화를 이루는 음악을 적재적소에 배치,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제작을 맡아 소셜 펀딩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하늘의 황금마차'는 제49회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받은데 이어 오는 14일 개막하는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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