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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무적' 차우찬, 삼성 간판 넘어 KBO리그 에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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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무적' 차우찬, 삼성 간판 넘어 KBO리그 에이스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3.26 2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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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9이닝 무사사구 무실점, 'WHIP 0.44' 탈삼진왕서 더 업그레이드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6일 5개 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중 4경기가 3시간을 초과해 끝났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간의 대결만 2시간 24분 소요됐다. ‘초스피드’ 경기다.

차우찬(삼성) 덕분이다. 그는 앨런 웹스터에 이어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4이닝을 2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았다. 14타자를 맞아 던진 공은 54개. 이닝당 투구수는 13개를 조금 넘고 타자당 투구수는 4개가 채 되지 않았다.

▲ 차우찬은 이번 시즌 시범경기 9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한점도 내주지 않았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시즌 탈삼진왕 차우찬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 19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9이닝 동안 맞은 안타가 고작 4개, 점수는 단 한점도 주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0.00이다.

피안타율은 0.129, 이닝당 출루 허융률(WHIP)은 0.44에 불과하다. 더 놀라운 점은 볼넷이 하나도 없다는 것. 안 그래도 리그 정상급 투수였던 그가 더 진화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는 그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지난해 13승 7패, 평균자책점 4.79. 탈삼진 194개로 생애 첫 타이틀을 차지했던 그는 한국시리즈 들어 팀의 간판투수로 자리매김했고 시즌 종료 뒤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대표팀의 주축으로 거듭나기 이르렀다.

그동안 김광현(SK), 양현종(KIA), 장원준, 유희관(이상 두산) 등에 비해 한 수 아래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명실상부한 정상급 투수로 인정받고 있다. 도박 스캔들에 연루된 윤성환, 안지만의 거취가 불분명한 터라 더욱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는 차우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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