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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40인 로스터 진입' 이대호, 추신수와 개막전 격돌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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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40인 로스터 진입' 이대호, 추신수와 개막전 격돌 유력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3.28 0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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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 백업 경쟁 승리, 25인 로스터도 유력", 텍사스 1선발은 좌완 해멀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도전이 빛을 발했다. 이대호(34)가 메이저리거가 된다. 첫 경기부터 친구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코리안 빅리거 대결'을 펼칠지 시선이 쏠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을 비롯 시애틀타임스, CBS스포츠 등 미국 스포츠매체들은 28일(한국시간) 일제히 “이대호가 시애틀 매리너스 1루수 백업 경쟁에서 승리했다”며 40인 로스터 합류 사실을 보도했다.

개막 25인 로스터 합류도 유력하다. 이대호는 애덤 린드와 번갈아 1루수로 나설 예정이다. 좌투좌타인 린드는 우투수 상대 통산 타율이 0.293, 장타율이 0.509인 반면 좌투수 상대로는 타율 0.213, 장타율이 0.327로 부진했다. 상대 선발이 왼손이라면 이대호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시애틀은 다음달 5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부산 수영초등학교 동창인 절친 추신수와 마침내 메이저리그에서 격돌하게 되는 셈이다. 텍사스 1선발이 좌완 콜 해멀스라 이대호가 선발 1루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제리 디포토 단장은 “이대호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 그는 좋은 선수다. 특히 좌투수에 강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차분하게 타석에서 대처해 믿음을 줬다. 주루, 수비에서도 인상적이었다.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라 판단했다”고 로스터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이대호는 지난달 4일 시애틀과 스플릿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로스터에 등록되지 못할 경우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릴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스프링 트레이닝과 시범경기를 통해 헤수스 몬테로, 스테펜 로메로와 경쟁에서 이겨 최소 연봉 100만 달러(12억원)를 확보했다. 성적에 따라 400만 달러(47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현지 매체는 “시애틀이 최종적으로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낼 수 있는 옵션이 있는 로메로가 아닌 이대호를 택했다”며 “이대호가 부진하면 로메로가 빅리그로 승격될 것이다. 이대호가 성공적으로 적응하면 로메로가 마이너리그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꿈의 무대 진입이라는 첫 관문을 통과해서일까.

이대호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슬로언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16 MLB 시범경기에 8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2회초 첫 타석에서 깨끗한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후속 로빈슨 카노의 3점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추가했다.

이후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 3루수 땅볼, 삼진으로 침묵했다. 4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한 이대호는 7회 타석을 마친 뒤 에프렌 나바로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 타율은 전날과 변함없는 0.25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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