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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그바,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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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그바,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은퇴 선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0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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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그바 "A매치 첫 경기부터 마지막까지 조국을 위해 뛰었다"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다시 돌아온 디디어 드로그바(36)가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드로그바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에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랑스 리게앙(리그1) 르망과 갱강, 올림피르 마르세유를 거쳐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첼시에서 뛰었던 드로그바는 중국 상하이 선화와 터키 갈라타사레이를 거쳐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다시 첼시로 돌아왔다.

드로그바는 코트디부아르 축구의 전설로 남았다. 2002년 처음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A매치에서 104회 출전을 통해 65골을 넣었다.

특히 드로그바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 당시 내전에 휩싸인 조국을 위해 무릎을 꿇은 것으로 유명하다.

드로그바는 본선이 확정된 뒤 라커룸에서 자축 파티를 하다가 TV 생중계 카메라 앞에서 무릎을 꿇고 1주일 동안만이라도 내전을 멈춰줄 것을 호소했고 실제로 1주일 동안 내전이 일어나지 않았다.

코트디부아르 내전은 2007년 종결됐으니 드로그바의 조국을 위한 눈물 어린 호소가 효과를 거뒀던 셈이다.

드로그바는 국제연합(UN) 발전계획의 굿윌 앰배서더로 선정되는 등 세계 평화를 위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통해 조국을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 디디어 드로그바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2년 동안 뛰었던 코트디부아르 축구대표팀에서 은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디디어 드로그바 트위터 캡처]

드로그바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대표팀에서 보냈던 12년은 열정으로 가득했다. 첫 경기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오직 조국 코트디부아르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8년 동안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의 주장으로 활동한 것과 세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두차례 아프리칸 네이션스컵에 출전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2년 동안 보내준 팬들의 사랑과 성원에 대해 충분히 보답하지 못하겠다. 나의 모든 골과 모든 A매치 출전 경기, 우리들의 승리는 모두 팬들을 위한 것"이라며 "또한 내게 열정을 준 팀 동료들에게도 많은 신세를 졌다. 앞으로 새로운 감독 밑에서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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