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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지금 ‘레스터시티 열풍’, 여우들과 사랑에 빠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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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지금 ‘레스터시티 열풍’, 여우들과 사랑에 빠진 까닭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3.29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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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구단주가 태국인…선두 질주와 맞물려 폭발적 반응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태국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와 사랑에 빠졌다. 레스터 관련 용품이 동이 나고 응원팀을 레스터로 바꾸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구단주가 바로 태국인이기 때문이다. 레스터의 구단주는 태국 면세점 킹파워 그룹의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회장이다.

영국 BBC 방송은 28일(한국시간) '태국이 여우들(레스터)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이라는 기사를 통해 태국 내의 레스터 붐을 조명했다.

BBC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가 큰 인기였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레스터의 유니폼을 어디서도 구할 수 없다. 전부 다 팔렸기 때문이다. 레스터를 소유하고 있는 킹파워 그룹은 팬들에게 영국에 별도로 주문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 태국인이 구단주로 있는 레스터 시티가 태국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이뿐만이 아니다. 레스터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레스터 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함께 펍에 모여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응원을 한다.

또 몇몇 스님들은 레스터 선수들에게 염주와 부적 등을 직접 선물로 보냈고 한 스님은 레스터의 선전을 기원하며 3년 동안 영국과 태국을 오가는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응원팀을 옮기는 사례도 빈번해졌다. 한 축구팬은 "원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이었지만 이제는 완전한 레스터의 팬이 됐다"고 말했고 또 다른 축구팬은 "4~5년 전부터 레스터의 팬이 됐다. 그 전까지는 리버풀을 응원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응원팀을 옮긴 이유는 하나였다. 레스터의 구단주가 태국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더불어 레스터가 이번 시즌 선두 돌풍을 일으키자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BBC는 "레스터의 성장은 팬들을 감명 깊게 만들었다"고 말한 태국 축구해설자의 발언을 소개하며 "모든 사람들이 레스터의 남은 7경기를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 핫스퍼에 승점 5 앞서며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레스터가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면 태국 내 레스터 열풍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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