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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영화제로 문화 바캉스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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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영화제로 문화 바캉스 떠나볼까~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8.12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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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2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잇따라 개최

[스포츠Q 용원중기자] 대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아주 특별한 국제영화제가 이달 연이어 열린다.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들을 수 있거나, 영화를 보며 인간과 반려동물들의 공존 의미를 사유하는 특성화 영화제들이다. 평범함을 거부한 영화 향연이 열리는 제천과 순천만으로 한여름의 문화 바캉스를 떠나보면 어떨까.

◆ 열돌 맞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영화와 음악 콘셉트 32개국 88편 상영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는 8월14일부터 19일까지 호반의 도시 충북 제천에서 열린다.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라는 테마로 32개국 8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음악 영화제답게 YB(윤도현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장미여관, 전인권밴드, 한대수, 김목경밴드 등 30여 팀의 공연도 진행된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포스터

2005년 아시아 최초의 음악영화제로 시작한 JIMMF는 '영화와 음악, 자연의 조화'라는 콘셉트로 음악영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또 한국 영화음악계의 거장들을 추억하는 제천영화음악상과 새로운 영화음악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를 통해 한국영화음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개막식은 14일 오후 7시 청풍호반 야외무대에서 배우 이윤지와 이수혁의 사회로 열린다. 개막작은 오멸 감독의 ‘하늘의 황금마차’가 선정됐다. 음악밴드 ‘황금마차’를 만든 뽕똘과 멤버들의 제주도 여정을 그린 로드무비다.

▲ 개막작 '하늘의 황금마차'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국제경쟁 부문에는 미국 도리 베린스타인 감독의 ‘마빈 햄리쉬의 사운드트랙’, 대만 셔우허 감독의 ‘굿 럭! 보이’, 뉴질랜드 크레이그 뉴랜드 감독의 ‘해적방송 전성시대’ 등 6편이 대상과 심사위원특별상을 놓고 겨룬다.

최고의 지휘자를 꿈꾸는 예비 지휘자들의 콩쿠르 참가기를 담아낸 ‘지휘자를 위한 1분’의 스페인 앙헬 에스테반 감독과 이탈리아 엘레나 고아텔리 감독이 15일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중국 록 음악의 대부로 잘 알려진 ‘블루 스카이 본즈’의 최건 감독도 제천을 찾는다. 극 전개에 음악이 중요하게 사용된 영화를 모은 ‘시네심포니’ 섹션을 비롯해 음악가를 조명하는 ‘뮤직 인 사이트’, 무성영화 상영과 라이브 연주가 펼쳐지는 ‘시네마 콘서트’, 대중적인 음악영화를 보여주는 ‘패밀리 페스트’ 등이 마련된다.

15일에는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부초 이야기' 상영과 전인권밴드·킹스턴루디스카의 공연이, 16일에는 시미즈 히로시 감독의 '항구의 일본 아가씨' 상영과 장기하와 얼굴들·YB의 공연이, 17일에는 말릭 벤젤룰 감독의 '서칭 포 슈가맨' 상영과 한대수·김광진 등의 공연이 관객을 만난다. '원 썸머 나잇' 프로그램은 해당 일 오후 8시에 열리며 입장료는 2만원(1일 기준)이다. 또 일본의 무성영화 전문 피아니스트 야나시타 미에가 15∼16일 청풍호반 야외무대에서 ‘부초 이야기’ ‘일본의 항구 아가씨’ 상영에 맞춰 즉흥 피아노 연주를 한다.

◆ 제2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20여 개국 60여 편 반려동물 소재 영화 소개

'자연과 사람 그리고 동물의 공존'을 주제로 한 제2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anffis)는 8월21~26일 CGV순천, 순천만정원 등 전남 순천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영화제는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개와 고양이를 비롯한 다양한 반려동물들을 소재로 하는 영화를 소개하고, 전세계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유기견 등의 동물 문제를 집중 조명한다. 20여 개국 60여 편의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리얼리티 테일스' 섹션에서는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담은 영화들을 소개 전세계 곳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희귀한 동물의 삶을 상상처럼 마냥 아름답고 평화롭지 않은 야생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우리곁의 동물들'은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개와 고양이를 비롯한 다양한 반려동물들을 소재로 하는 영화를 소개하고, '클로즈업'에서는 전세계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동물 문제를 집중 조명하여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작품 위주로 상영된다.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키즈 드림'은 연령과 세대를 뛰어넘은 작품들로 동물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 반려동물 산업의 현주소와 동물이 행복한 동물영상 촬영, 동물 유기의 바람직한 대책 등에 대한 토론도 진행된다.

올해 홍보대사인 애니멀 프렌즈로는 영화배우 정경호와 조윤희가 위촉됐다. 개막작은 일본 미야자키 현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히마와리와 나의 7일'. 주인을 잃고 떠돌며 죽음의 위기를 맞닥뜨린 유기견 히마와리가 보건소 직원 쇼지(사카이 마사토)를 만나게 되면서 잃었던 인간에 대한 신뢰와 행복을 되찾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은 감동 드라마다. 하라마츠 에미코 감독은 '안녕, 쿠로' '남동생' '동경가족'으로 유명한 일본 최고의 각본가로 이번 작품이 첫 번째 연출작이다. 일본 국민배우 사카이 마사토와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전차남'의 나카타니 미키가 주연을 맡았다.

▲ 개막작 '히마와리와 나의 7일'

동물과 연관한 영화제인 만큼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도 다채롭다. 23~24일 순천만정원 내 캠핑장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1박2일 '펫 힐링캠프'(2인 기준 4만원)가 마련된다. 캠프가 열리는 기간 오후 5시경에는 순천만정원 내 야외상영장에서 야외 상영회가 열리며 순천만정원 입장료(성인 기준 5000원)만 내면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세계 각국의 동물을 사진으로 만나는 '동물 사진전', 동물과 연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동물 관련 강연회'가 순천만정원 내 습지센터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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