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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4강' 성남에 절실한 3가지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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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4강' 성남에 절실한 3가지 반전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8.14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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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과 제파로프의 부활, 수비의 안정감 필요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성남이 지난 13일 2014 하나은행 FA(축구협회)컵 8강에서 한국판 칼레의 기적을 꿈꾸던 영남대를 2-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3년 만에 FA컵 4강에 올랐기 때문에 우승까지 노릴 수 있게 됐고 이상윤(46) 성남 감독대행 역시 “FA컵 우승이 간절하다. FA컵을 통해서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올라가면 우리 같은 시도민 구단들은 재정적으로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돌풍의 주역이었던 영남대를 꺾은 성남은 이제 2번 더 승리를 하면 이 감독대행이 그토록 바라던 FA컵 정상에 설 수 있다. 성남은 2011년 이후 3년 만에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당시 포항 수원 차례로 누르고 창단 후 처음으로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금 성남에 중요한 것은 바로 K리그 클래식 성적이다. 현재 4승6무10패 승점 18로 10위에 처져 있다.

최하위 경남과 승점차가 3밖에 나지 않고 언제라도 삐끗하면 챌린지 강등권으로 추락할 수 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1승1무3패를 기록해 분위기도 좋지 않다. FA컵에서 우승한다고 해도 강등을 당한다면 성남에도 좋을 것이 없기 때문에 하루 빨리 반전을 이뤄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 성남 김동섭이 13일 영남대와 FA컵 8강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골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 성남의 중심, 김동섭의 부활

성남은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안익수 감독의 단단한 축구가 올 시즌까지 이어지면서 15라운드까지 최소 실점을 기록, 수비의 팀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축구는 골 넣은 스포츠이기 때문에 수비를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승리를 가져갈 수 없다. 그런 상황에서 20라운드까지 단 11골을 넣은 성남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는 없는 일.

그렇기 때문에 하루 빨리 공격진이 부진에서 벗어나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김동섭(25)의 활약이 필요하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19경기에 출전했지만 단 1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이상윤 감독대행도 FA컵 8강전에서 “김동섭은 우리팀의 희망이다. 김동섭이 살아야 성남과 나 이상윤이 살 수 있다”고 말했던 것처럼 그의 발끝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는 지난해 36경기에서 14골 3도움으로 맹활약했고 홍명보호에 합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1년 만에 이렇게 부진에 빠지면서 성남도 큰 어려움에 빠져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영남대와 FA컵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올 시즌 뒤늦게나마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면서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 시즌 골이 없어서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이나 주변사람들도 매우 힘들었는데 이 골로 그동안 힘들었던 점을 날려버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던 이 골을 계기로 앞으로 더 나은 활약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렇기 때문에 리그에서도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나와야 성남의 후반기 반전도 함께 이뤄질 것이다.

▲ 성남 윤영선(가운데)이 서울과 경기에서 김주영(오른쪽)을 피해 공중볼을 따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 수비의 안정감을 되찾아라

성남이 공격에서 풀리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수비에서 안정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성남은 20라운드가 진행된 가운데 18실점으로 전북, 울산, 서울 다음으로 적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성남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수비도 흔들리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1무3패를 기록할 때 8실점했다. 물론 그렇게 많은 수치는 아니지만 공격력이 떨어지는 성남의 입장으로는 실점은 곧 패배를 의미한다.

또 20라운드 홈경기에서는 전북의 '닥공'에 0-3 완패를 당했기 때문에 하루 빨리 수비에서의 안정감이 필요하다.

하지만 주전 센터백인 윤영선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아직도 3주의 시간이 더 필요할 듯하다. 또 그를 대신해 투입됐던 이요한은 빈자리를 채워 줄 것이라고 생각됐지만 실수로 3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공격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장점이었던 수비력까지 흔들리고 있는 성남은 하루 빨리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제파로프가 13일 영남대와 FA컵 8강전에서 프리킥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 제파로프, 공수 모두에서 활약이 필요하다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외국인 선수들는 매우 중요하다. 축구는 상대적으로 다른 스포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여전히 좋은 외국인 선수가 들어오면 팀의 전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팀들이 외국인 선수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이는 성남 역시 마찬가지다. 큰 기대를 갖고 영입한 선수들이 잘 해주지 못한다면 감독이나 프런트로서 그것보다 힘든 것은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파로프와 바우지비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성남이다. 특히 제파로프는 시즌 초반 박종환 전 감독 눈에 들지 못해 경기를 많이 나오지 못했지만 이상윤 감독대행 체제가 되면서는 중용되고 있다.

영남대와 FA컵 8강전에서도 선발 출장한 그는 몇차례 위협적인 패스를 만들기는 했지만 공격 포인틀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수비에서 적극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승리에 공헌했다.

이 감독대행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제파로프에 대해 “전반에는 70점, 후반에는 60점을 주고 싶다. 어쨌든 제파로프의 활동량이 좋고 최근들어 수비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제파로프가 좋은 선수임에 틀림없고 조직력을 좀 더 맞춘다면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공격포인트를 뽑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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