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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 '57일 아홉수' 멀티골로 탈출하니, 레스터 우승 기적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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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 '57일 아홉수' 멀티골로 탈출하니, 레스터 우승 기적 초읽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10 2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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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 맞아 20-21호골로 2-0 승리…남은 5경기 가운데 3승만 거두면 자력 우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2개월 가까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볼 수 없었던 제이미 바디의 골이 터졌다. 바디의 골이 터지면서 소속팀 레스터 시티도 우승까지 필요한 승점이 한자리로 줄었다. 이제 5경기 가운데 3승만 거두면 레스터 시티는 기적과 같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레스터는 10일(한국시간) 영국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벌어진 선덜랜드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바디가 멀티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최근 5연승과 함께 7경기에서 6승 1무 상승세를 탄 레스터는 21승 9무 3패(승점 72)가 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2위 토트넘 핫스퍼(17승 11무 4패, 승점 62)와 승점차를 10으로 벌렸다.

토트넘이 맨유와 경기를 비롯해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이긴다고 해도 승점이 80밖에 되지 않는다. 레스터로서는 남은 5경기에서 승점 9만 쌓아도 승점이 81이 돼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만약 토트넘이 맨유에 진다면 레스터가 우승에 필요한 승점은 6으로 줄어든다.

레스터는 최근 4연승을 거두면서 모두 1-0 승리를 거뒀다. 탄탄한 수비까지 장착하며 4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썼지만 바꿔서 생각하면 그만큼 득점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가운데 지난 2월 14일 아스날과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19호골을 터뜨린 뒤 2개월 가까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을 터뜨리지 못한 바디의 침묵이 컸다.

그러나 잉글랜드 대표팀의 A매치에서 독일, 네덜란드를 상대로 연속골을 터뜨리며 다시 골감각을 조율한 바디는 선덜랜드를 맞아 2골을 터뜨렸다.

좀처럼 선덜랜드의 골문이 열리지 않던 후반 21분 바디는 다니엘 드링크워터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선제 결승골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4경기에 나서고도 5골에 그쳤던 바디가 정규리그 한 시즌에 20골을 넣는 순간이었다.

경기가 그대로 1-0으로 끝날 것만 같았던 후반 추가시간 바디는 데마라이 그레이의 패스를 받아 공을 잡은 뒤 파트리크 판 안홀트와 몸싸움을 이겨내며 단독 드리블 기회를 잡았다. 바디는 골키퍼 비토 마노네까지 제치고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지난 2월 2일 리버풀전에 이어 2개월여 만에 모처럼 멀티골을 만들어냈다.

아스날전서 리그 19호골을 터뜨린 뒤 2개월 가까이 걸렸던 아홉수를 통쾌하게 깨뜨린 바디는 22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해리 케인(토트넘)에 1골차로 따라붙으며 득점왕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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