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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2014년은 잃어버린 시즌' 미국매체 경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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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2014년은 잃어버린 시즌' 미국매체 경고, 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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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그래프닷컴 "부상 여파 아니면 조기 노쇠화…필더와 함께 최악 계약"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아직까지 끝나지 않고 있는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의 부진에 주위 시선도 점점 지쳐가는 듯한 모습이다.

추신수의 올시즌은 '잃어버린 시즌'이며 텍사스에 '최악의 계약'이 될 것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최악의 계약이 될 수 있다는 얘기는 곧 '먹튀'가 될 수 있다는 경고다.

미국 프로야구 통계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은 14일(한국시간) '추신수의 잃어버린 시즌'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과 지난 시즌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었던 기록과 올시즌을 비교하며 추신수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팬그래프닷컴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클리블랜드에서 전성기를 보낸 추신수는 팀에 5승을 안겨주는 선수였으며 지난해 신시내티에도 5승의 가치가 생산한 선수였다. 1승에 6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통상 계산법을 적용하며 연간 30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올시즌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팬그래프닷컴은 "텍사스는 7년에 1억3000만 달러의 장기계약을 맺으면서 적어도 몇 년 이상은 4승의 가치를 기대했지만 현재 승리에 기여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추신수는 올해 14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으며 매년 더 많은 액수를 받는다"고 꼬집었다.

이 매체가 제시한 기록과 수치는 추신수 부진에 대한 혹독한 평가를 반박할 수 없게 만든다.

팬그래프닷컴은 "추신수가 좌완투수를 상대로 약한 면모를 보이고 외야 수비가 좋지 않다는 것, 추신수가 30대에 들어서 스피드가 떨어질 수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1억3000만 달러의 장기계약을 한 것은 우완투수에 강했기 때문"이라며 "추신수는 여전히 좌완투수에 약하고 이제는 우완투수에게도 약한 모습이다. 장기 대형계약의 가치가 사라졌다"고 꼬집었다.

또 우완투수를 상대로 한 장타율이 크게 떨어진 것도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바깥쪽 0.613, 가운데 0.803, 몸쪽 0.529의 장타율을 보였지만 올시즌은 각각 0.559, 0.333, 0.435로 크게 저하됐다. 특히 가운데로 들어오는 장타율이 0.333까지 급락한 것은 치명타다.

팬그래프닷컴은 이같은 부진에 대해 부상이 첫 이유겠지만 노쇠화가 일찍 온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표시했다.

팬그래프닷컴은 "30대 선수에게 7년 계약은 위험하다. 첫 시즌 활약을 볼 때 추신수가 7년 1억3000만 달러의 활약을 보여주기란 이미 어려워졌다. 노쇠화가 아닌 부상으로 인한 부진이길 바라는 것이 텍사스의 생각일 것"이라며 "또 목 수술을 받은 프린스 필더는 여전히 상태가 좋지 않다. 텍사스가 성사시킨 대형 계약 두 건이 모두 최악의 계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라고 결론지었다.

이미 텍사스는 박찬호(41)에게 거액 계약을 맺었다가 큰 홍역을 겪었다. 이번에는 추신수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다시 한번 부상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금 이 상태라면 박찬호보다 훨씬 더 큰 재앙이 될 수 있다.

모든 우려의 시선을 거둬들이기 위해서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 32세라는 나이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노쇠화를 논할 단계도 아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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