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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손준호 잃은 포항, 중원 연결고리 어떻게 메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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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손준호 잃은 포항, 중원 연결고리 어떻게 메울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13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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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서 오른쪽 무릎 안쪽 인대 파열…한동안 컨디션 떨어졌던 문창진 기용 정면 돌파

[수원=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최진철 포항 감독의 얼굴에는 근심이 한가득이다. 프로 감독 첫 시즌에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치르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손준호를 잃었기 때문이다.

최진철 감독은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과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손준호가 오른쪽 무릎 안쪽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며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본인의 재활 의지가 강력하다면 올 시즌 돌아올 수 있겠지만 시즌 내 복귀가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준호는 지난 1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과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분 골키퍼 권순태와 충돌한 뒤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전반 7분 강상우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 [수원=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최진철 포항 감독이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2016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원정경기를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손준호의 공백은 청천벽력과 같다. 고무열(전북), 티아고(성남FC), 김태수(인천)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간 상황에서 포항 전력 핵심인 손준호까지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부분 파열이 아닌 완전 파열상으로 판명이 나면서 시즌 아웃 가능성이 커져 중원 키 플레이어를 잃었다.

그동안 손준호는 경기마다 10km 이상 뛰는 활동량을 보이며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었다. 손준호의 출전 여부와 활약에 따라 포항 경기력이 결정될 정도였다.

이에 대해 최진철 감독은 "손준호의 포지션에 뛸 수 있는 선수로는 황지수와 박준희, 김동현, 이재원 등이 있다. 이런 선수들을 고르게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수원과 맞대결에서 황지수-이재원 라인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세워 공수의 연결 고리를 맡겼다.

이와 함께 한동안 컨디션 저하 때문에 출전이 적었던 문창진을 선발로 기용했다. 문창진은 3월 12일 광주FC와 홈 개막전, 지난 2일 성남FC와 원정 경기에 이어 올 시즌 3번째 선발 출전이다. 문창진이 한동안 컨디션이 떨어져 기용하지 않았다가 손준호가 빠지는 등 팀내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이다.

최진철 감독은 "문창진의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아 선발 출전 기회가 적었지만 경기를 소화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런 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가 중요하다"며 "또 양동현도 100%가 아니지만 선발 원톱으로 세웠다. 최대한 많은 시간을 뛰게 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 포항이 손준호(가운데)의 오른쪽 무릎 안쪽 인대 완전 파열 부상으로 시즌 초반 비상이 걸렸다. 최진철 감독은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황재수, 이재원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우면서 한동안 컨디션 저하로 선발 출전을 하지 못했던 문창진을 기용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손준호. [사진=포항 스틸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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