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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FC서울-수원FC 첫 격돌, '창-방패' 승부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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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FC서울-수원FC 첫 격돌, '창-방패' 승부포인트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15 2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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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 공격력 상승세…수원FC는 블라단-레이어 철벽 수비로 실점 최소화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서울과 수원이 격돌한다. 그러나 흔히 알고 있는 '슈퍼매치'가 아니다. 바로 수원FC가 FC서울을 상대한다. 창단 후 첫 맞대결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FC서울과 수원FC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6라운드에서 '창과 방패'의 대결을 벌인다.

서울은 창이다. 아드리아노와 데얀, 박주영 등 '아데박' 트리오의 공격력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함께 K리그 클래식에서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아드리아노가 4골을 터뜨리며 권창훈(수원 삼성), 정조국(광주FC), 티아고(성남FC)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고 박주영도 3골로 그 뒤를 지원하고 있다. 이석현(2골)과 데얀, 오스마르(이상 1골)도 득점에 가세하고 있다.

▲ FC 서울은 박주영(오른쪽)과 아드리아노의 득점력이 물이 오른데다 데얀까지 공격력을 뒷받침해주며 K리그 클래식 5경기에서 11골을 터뜨리고 있다. 그러나 4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상대했던 팀이 전남, 광주FC, 상주 상무, 인천 등 하위권에 있는 팀이어서 수원FC를 맞아 어떤 공격력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사진=스포츠Q(큐) DB]

K리그 클래식 5경기를 치르면서 11골을 넣어 경기당 2골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 현대와 1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진 것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4경기에서 11골이다. 경기당 평균 3골에 육박한다. 서울이 4승 1패로 선두를 달리며 고공행진을 하는 것도 폭발적인 공격력에서 기인한다.

이에 비해 수원FC는 방패다. 5경기를 치르면서 5골에 그치고 있지만 4실점이다. 전남과 원정 1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긴 것을 제외하면 경기 평균 1골씩만 내줬다. 2골 이상을 허용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넣었다 하면 2골 이상을 기록했던 서울의 공격력을 저지할 수 있는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수원FC 수비 철옹성을 쌓고 있는 선수는 바로 외국인 중앙 수비수 레이어와 블라단이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비교적 실점을 많이 하는 팀으로 통했지만 레이어와 블라단이 호흡을 맞추면서 지금까지는 상대팀들의 '통곡의 벽'이 되고 있다.

하지만 서울이나 수원FC의 성적에서 허수나 허점이 존재한다. 일단 서울은 상주 상무, 인천, 전남, 광주FC 등을 상대로 4승을 거뒀다. 공교롭게도 이 네 팀은 현재 9위부터 12위까지 하위권을 달리고 있다. 광주와 상주를 제외하고는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또 수원FC는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좀처럼 1골 이상을 넣기가 힘들다. 유일한 1승을 거뒀던 상대인 광주를 상대로도 2골만 넣었을 뿐 득점없이 비긴 전남전을 제외하고 모두 1골씩 넣었다. 서울의 스리백을 뚫지 못한다면 아무리 수비가 탄탄하더라도 승점 3을 쌓기가 버겁다. 수원FC가 서울의 골문을 열지 못한다면 1승 4무로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 끊길 수도 있다.

▲ 수원FC는 레이어(오른쪽)와 블라단의 중앙 수비 조합을 앞세워 5경기에서 4골만 잃었을 정도로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광주FC와 경기를 제외하고 1골밖에 넣지 못하는 공격력 때문에 1승 4무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6라운드의 또 다른 빅매치를 들자면 역시 전북 현대와 성남FC의 경기다. 전북은 이번 경기를 위해 축구에 관심이 많은 이재명 구단주(성남시장)에게 초대장을 보내기까지 했다. 비록 다른 일정이 있어 전주 방문을 불발됐지만 그만큼 화끈한 경기가 기대된다.

성남과 전북 모두 아직까지 K리그 클래식에서 패배가 없다. 하지만 전북은 포항, 인천을 상대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고 성남 역시 지난 13일 홈경기에서 전남을 상대로 골문을 열지 못한채 첫 무득점 경기를 펼쳐야 했다.

그러나 이동국이 연일 골을 터뜨리며 전북의 공격을 이끌고 있고 황의조도 점점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며 김학범 성남 감독의 마음을 뿌듯하게 하고 있다. 황의조의 득점까지 터진다면 티아고와 함께 성남의 공격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까지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인천과 전남은 각각 수원 삼성과 광주와 홈경기를 갖는다. 상주는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울산은 제주와 만난다.

■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일정
FC서울-수원FC (16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수원 삼성 (16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전북 현대-성남FC (16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
상주 상무-포항 스틸러스(16일 오후 4시, 상주시민운동장)
전남 드래곤즈-광주FC (17일 오후 2시, 광양전용구장)
울산 현대-제주 유나이티드 (17일 오후 4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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