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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박주영 시즌 3호골, FC 서울 1228일만에 선두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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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박주영 시즌 3호골, FC 서울 1228일만에 선두 도약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13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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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노는 박주영이 얻은 PK 득점 연결, 광주에 2-1…전남과 득점없이 비긴 성남 추월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득점력에 물이 오른 박주영과 아드리아노를 앞세운 FC 서울이 4연승 파죽지세를 이어가며 무려 1228일 만에 선두로 올랐다.

서울은 1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광주FC와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8분 박주영, 전반 39분 아드리아노의 연속골로 2-1로 이겼다.

전북 현대와 원정 개막전에서 0-1로 진 이후 파죽의 4연승 행진을 이어간 서울은 4승 1패(승점 12)로 전남과 득점없이 비긴 성남FC(3승 2무, 승점 11)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서울이 순위표에서 가장 꼭대기로 올라간 것은 우승을 차지했던 2012년 12월 2일 이후 1228일 만이다.

▲ FC 서울 박주영이 1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2016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은 박주영이 부활하고 아드리아노가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여전히 뜨거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이 가운데 박주영은 전반 18분 멋진 선제골과 아드리아노의 골로 연결된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박주영은 광주의 실수를 틈타 손쉽게 선제골을 넣었다. 골키퍼 최봉진이 손으로 넘겨준 패스를 뺏은 고광민이 박주영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박주영은 왼발로 침착하게 트래핑한 뒤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9분에는 아드리아노의 골로 연결되는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광주 수비의 파울을 얻어내면서 페널티킥을 따냈다. 서울이 얻은 2골에 박주영이 모두 기여한 셈이다.

전반 41분 송승민에게 만회골을 내주긴 했지만 서울은 1골의 리드를 안으면서 후반을 맞았다. 최용수 감독은 아드리아노의 체력 안배를 위해 후반 시작과 함께 데얀을 투입했고 후반 9분에는 이석현을 빼고 다카하기를 넣으며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더이상 서울의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박주영은 후반 38분 윤주태와 교체돼 밖으로 나가기 전까지 서울의 공격을 이끌며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FC 서울 박주영(가운데)이 1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2016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성남은 다시 한번 원톱 황의조가 모처럼 부활의 나래를 펴는 활약을 보여줬지만 전남과 득점없이 비겨 1위 자리를 서울에 내줬다.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황의조와 티아고를 앞세워 전남의 골문을 거세게 두들겼지만 끝내 승리에 필요한 단 1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황의조는 이날 4개의 슛 가운데 3개를 유효슛으로 연결하며 날선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전남 골키퍼 이호승의 선방에 막히면서 골을 터뜨리는데 실패했다. 티아고 역시 황의조와 함께 공격에 앞장서며 6개의 슛을 때렸지만 역시 전남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남 역시 오르샤와 허용준 등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폈지만 역시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스테보는 이날 단 1개의 슛에 그쳤지만 오르샤가 6개, 허용준이 5개의 슛을 날리며 성남과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최하위 인천을 맞아 후반 38분 이종호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시즌 3호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전반 45분 송시우에게 돌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 전북 현대 이동국이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2016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홈경기에서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전에서도 경기 막판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그쳤던 전북은 2경기 연속 무승불르 기록하며 2승 3무(승점 9)로 선두 서울과 승점차가 3으로 벌어졌다. 인천은 4연패 끝에 첫 승점을 따냈지만 1무 4패(승점 1)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전북 이동국은 시즌 3호골로 여전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K리그 통산 최다골을 넣고 있는 이동국은 자신의 신기록을 183골로 늘렸다.

수원 삼성과 포항은 양동현의 페널티킥 골과 권창훈의 골을 주고 받으며 1-1로 비겼다. 권창훈은 K리그 클래식 3경기 연속골,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4경기 연속골을 넣었지만 승점 3을 따내지 못해 빛이 바랬다. 포항과 수원은 나란히 1승 3무 1패(승점 6)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포항이 순위에서 여전히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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