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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고 유스 스타 김종우, 서정원 수원 감독이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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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고 유스 스타 김종우, 서정원 수원 감독이 거는 기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13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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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제민-권창훈-김건희 등과 함께 매탄고 전성시대 견인…산토스 대체 자원으로 급부상

[수원=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김종우가 지난해 수원FC에서 임대로 뛰면서 좋은 활약을 해줬잖아요. 김종우와 산토스가 번갈아 뛰면 팀에 활력소가 되겠죠."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이 포항과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홈경기 선발 명단에 다소 낯선 선수를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지난해까지 수원FC에서 뛰었던 김종우였다.

김종우는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권창훈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백지훈을 '원 볼란치'로 두는 4-1-4-1 포메이션에서 권창훈과 김종우는 나란히 원톱 조동건의 뒤를 지원했다.

김종우는 이날이 K리그 클래식 첫 선발 출전이었다. K리그 클래식 데뷔는 이미 성남FC와 원정 개막전을 통해 이뤄졌지만 교체로 나섰기 때문에 눈에 띄는 활약이 없었다.

▲ [수원=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수원 삼성 김종우가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2016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홈경기에서 드리블하며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김종우가 원래 수원 선수라는 것을 모르는 팬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김종우는 연제민, 권창훈, 김건희 등과 함께 수원 유스팀인 매탄고 출신이다. 연제민과는 동기고 권창훈은 1년 후배, 김건희는 2년 후배들이다. 김종우는 동기, 후배들과 함께 매탄고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매탄고 졸업과 동시에 수원의 우선 지명을 받은 김종우는 선문대에 진학, 주전 미드필더로 뛰면서 2014년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을 이끌었다. 김종우는 지난해 곧바로 수원에 입단했다.

하지만 산토스, 이상호, 백지훈 등이 즐비한 수원의 스쿼드에는 그가 설 자리가 없었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워낙 많았기 때문에 출전 기회가 없었다. 결국 김종우는 곧바로 수원FC로 임대 이적했다.

결과적으로 김종우의 임대 이적은 '윈윈'이 됐다. 김종우는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 32경기에 나서 4골 9도움을 기록했다. 또 부산과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어시스트까지 배달하면서 수원FC의 K리그 클래식 승격에 도움을 줬다.

김종우를 복귀시킨 서정원 감독은 "김종우는 지난 시즌 수원FC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는 등 이미 기량이 검증된 선수다. 임대를 다녀오고 동계훈련을 통해 충분히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선수로 성장했다"며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면서 산토스를 풀가동할 수 없다. 이럴 때 김종우가 활약해주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서 감독은 "김종우는 이미 대학에서도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공격력을 인정받았다"며 "권창훈과 함께 과감하게 상대 수비를 파고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김종우가 잘해주면 산토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줄 수도 있고 다른 포지션에서 활용하게 할 수도 있다"고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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