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잉글랜드에 진출했지만 갈 곳을 잃으면서 K리그로 들어온 김보경이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한 '좋은 예'가 될 수 있을까. 김보경이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전북 현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것도 만만찮은 성남FC를 상대로 한 결승골이었다.

전북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성남과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홈경기에서 2-2 동점이던 후반 40분에 터진 김보경의 결승골로 3-2로 이겼다. 김보경은 이날 풀타임으로 출전해 때린 단 하나의 슛이 결승골로 이어졌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K리그 클래식 12개팀 가운데 유일한 무패팀으로 남았고 성남은 전북에 덜미를 잡히며 3위가 됐다.

전북 이동국과 성남 황의조의 원톱 대결이 눈길을 끌었지만 골은 공격 2선에서 나왔다. 전북은 전반 13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장윤호가 내준 패스를 로페즈가 잡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성남 역시 후반 10분 티아고의 패스를 받은 조재철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전북이 후반 24분 아크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프리킥이 그대로 성남의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보였지만 성남FC도 피투의 패스를 받은 티아고의 왼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면서 대접전을 이어갔다.

결국 마지막은 김보경이 장식했다. 장윤호와 함께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보경은 후반 40분 레오나르도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 들어간 뒤 왼발 슛으로 연결했고 그대로 성남의 골문을 열었다.

FC 서울은 수원FC에 K리그 클래식 첫 패배를 안겼다.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아드리아노와 신진호, 데얀의 연속골로 3-0으로 완승, 5연승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서울은 전반 중반까지 좀처럼 수원FC의 골문을 공략하지 못했지만 전반 42분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아드리아노의 왼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서울을 떠나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하는 신진호는 후반 6분 아크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프리킥으로 수원FC의 골문을 연데 이어 5분 뒤 데얀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크로스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수원FC는 블라단, 레이어, 가빌란, 오군지미 등을 총출동시켰고 이 가운데 오군지미도 풀타임을 뛰었지만 서울의 파상공세를 끝내 견디지 못했다. 이날 서울은 19개 가운데 11개를 유효슛으로 연결한 반면 수원FC는 5개의 슛에 그쳤고 유효슛도 3개에 불과했다.

인천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서 종료 직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송시우의 왼발 슛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며 1-1로 비겼다.

송시우는 지난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과 원정경기에서도 케빈의 헤딩 크로스를 받아 후반 45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며 인천이 올 시즌 뽑아낸 승점 2를 모두 책임졌다.

상무는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포항과 홈경기에서 전반 1분 박선주의 자책골과 전반 43분 박기동의 패스를 받은 신영준의 쐐기골로 2-0으로 이기고 울산 현대전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순위표 (16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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