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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우요아 종료직전 동점골, 웨스트햄전 역전패 참사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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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우요아 종료직전 동점골, 웨스트햄전 역전패 참사 막았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1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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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 시즌 22호골 넣은 뒤 경고 누적 퇴장…승점 73으로 2위 토트넘과 승점차 8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선두 레스터 시티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5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썼던 레스터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맞아 2골을 잃으면서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가 간신히 승점 1을 추가했다. 역전패를 막긴 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전선에 안개가 낀 것은 분명하다.

레스터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웨스트햄과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이미 바디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패배 직전까지 몰렸지만 경기 종료 직전 레오나르도 우요아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켜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레스터는 최근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를 이어갔지만 5연승 상승세가 꺾였다. 이와 함께 21승 10무 3패(승점 73)로 2위 토트넘 핫스퍼(18승 11무 4패, 승점 65)와 승점차를 8로 만들었다. 토트넘이 19일 열리는 스토크 시티와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승점차가 5로 줄어들게 된다. 레스터는 남은 4경기에서 3승을 거둬야 자력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 부담이 생겼다.

레스터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였다. 레스터는 전반 18분 간결한 터치 플레이로 바디의 올 시즌 리그 22호골을 이끌어냈다.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의 손을 떠난 공을 잡은 리야드 마레즈가 하프라인 오른쪽 부근에서 중앙 미드필드 지역을 뚫고 들어오는 은골로 캉테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했다. 이어 캉테는 왼쪽으로 파고 들어오던 바디에게 어시스트를 연결했고 바디가 이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전반 28분 한차례 경고를 받은 바디가 후반 11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경기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바디가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하다가 넘어졌지만 주심은 이를 두고 페널티킥을 불지 않고 오히려 바디의 시뮬레이션 액션을 지적했다.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레스터는 가장 중요한 득점원을 잃으면서 수적인 열세에 몰렸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오카자키 신지를 빼고 우요아를 투입하면서 공격의 끈을 놓치지 않으면서 압박 수비까지 펼치며 리드를 지켜갔지만 후반 39분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수비수 웨스 모건이 윈스턴 리드을 잡아채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앤디 캐롤의 왼발을 떠난 슛에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2분 뒤에는 아론 크레스웰에게도 역전골을 내줘 패배 위기까지 몰렸다.

그러나 레스터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웨스트햄을 물고 늘어졌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캐롤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우요아가 성공시키면서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냈다. 패배 직전까지 몰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할 수도 있었던 레스터는 간신히 승점 1을 더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웨스트햄은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쳐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6승 8무 9패, 승점 56)과 승점차를 4에서 3으로밖에 좁히지 못했다. 웨스트햄은 13승 14무 6패(승점 53)가 되면서 여전히 6위에 머물렀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 가능성은 높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를 노리기엔 다소 버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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