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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백척간두 수원과 포항, 챔피언스리그 '배수의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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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백척간두 수원과 포항, 챔피언스리그 '배수의 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19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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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조 3위로 16강 경쟁서 한발 밀려…감바 오사카-광저우와 물러설 수 없는 일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백척간두다. 한발만 삐끗하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진출 실패라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아시아 제패 도전을 위해 1년 또는 그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수원 삼성과 포항은 19일 각각 감바 오사카(일본)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과 2016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수원은 감바 오사카로 원정을 떠났고 포항은 광저우를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치른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이 가운데 수원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할 경우 사실상 16강 진출에 실패한다고 봐야 한다.

▲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수원 삼성이 19일 감바 오사카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감바 오사카를 꺾지 못한다면 16강에 오를 수 없다. 사진은 지난 2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감바 오사카의 경기. [사진=스포츠Q(큐) DB]

◆ 이겨야 사는 수원, 감바 오사카전 중원을 장악하라

수원은 3무 1패(승점 3)로 아직까지 승리를 따내지 못한채 3위에 머물러 있다. G조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 상하이 상강(중국)과 멜버른 빅토리(호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수원은 감바 오사카와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 승점 6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상하이 상강과 멜버른은 승점 9와 승점 6을 따놓고 있다. 만약 멜버른이 상하이 상강을 꺾고 승점 9를 확보한다면 수원 역시 승점 6을 챙겨놔야만 마지막 경기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이미 멜버른과 상대 전적에서 원정 다득점에서 밀리는 수원은 다음달 3일 상하이 상강과 홈경기를 통해 16강 티켓에 도전할 수 있다.

상하이 상강이 멜버른을 꺾는다고 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멜버른이 원정 다득점에서 수원에 앞서있기 때문에 수원은 승점 1이라도 멜버른보다 더 챙겨야만 한다. 수원이 감바 오사카 원정에서 지기라도 한다면 16강은 물건너간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공격을 주도하고도 한 골을 넣지 못하고 비겼던 수원은 감바 오사카의 중원을 적극 공략한다는 생각이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감바 오사카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바뀌면서 미드필더가 내려서 경기를 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며 "감바 오사카의 미드필드 플레이를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 서정원 감독(왼쪽)을 비롯한 수원 삼성 선수단이 18일 일본 오사카에서 감바 오사카와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둔 훈련 직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신화용-손준호 없는 포항, 독이 바짝 오른 광저우와 만난다

H조 3위의 포항은 1승 1무 2패(승점 4)로 다소 여유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질 경우 역시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다.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일본)과 마지막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승점 7을 확보해야만 마지막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시드니FC(호주)에 두번 모두 진 포항은 부상 악재를 만나 더욱 고민이다. 손준호가 무릎 인대 파열로 사실상 시즌을 마감했고 골키퍼 신화용 역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최진철 감독 체제의 포항으로서는 시즌 첫 위기가 찾아왔다.

설상가상으로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독이 바짝 올랐다. 지난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면서도 2무 2패(승점 2)에 그치며 조 최하위로 밀려났다. 광저우로서도 포항을 꺾지 못한다면 그대로 탈락이다. 포항과 광저우 에버그란데 모두 이번 경기가 '단두대 매치'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포항 선수들에게 오히려 더 비장한 각오를 하게 만든다. 최진철 감독은 "이미 정신적으로 잘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손준호, 신화용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지만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의 능력도 충분하다. 이번 경기 승리로 16강 진출 희망의 불씨를 살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신화용과 손준호를 부상으로 잃은 포항은 19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포항 스틸야드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포항도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이기지 못하면 사실상 16강 경쟁에서 밀려난다. 사진은 지난 2월 포항과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경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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