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 3시간 20분 지연 후 등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빗속 투구가 힘겨웠던 걸까.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무실점 행진이 깨졌다.
오승환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16 메이저리그(MLB) 홈경기 8회초 팀의 2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비 때문에 경기가 3시간 20여분이나 지연되고 나서야 마운드에 올랐다. 그래서인지 평소보다 빠른공 구속이 2마일 가량 줄어든 91마일 언저리에 형성돼 어렵게 타자들을 상대했다. 제구도 들쭉날쭉했고 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첫 타자인 1번 덱스터 파울러에게 4구째 내야안타를 맞았다. 1루수 맷 아담스가 몸을 날렸지만 타구가 글러브에 들어갔다 나왔다. 2번 제이슨 헤이워드를 상대로는 7구 접전 끝에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벤 조브리스트에겐 우익수 플라이를 허용,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 들어선 이는 정상급 타자 앤서리 리조. 오승환과 야디어 몰리나는 체인지업을 집중적으로 던지며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지만 결국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내야진을 집합시켜 오승환을 다독였다.
또 다시 맞은 1사 1,3루 위기. 오승환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요리하며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타구 속도가 너무 느린 나머지 더블플레이로 연결되지 못했다. 3루 주자 헤이워드가 홈을 밟아 2번째 실점.
투구수는 30개. 0이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2.08이 됐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저작권자 © 스포츠Q(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