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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 변연하 은퇴 결정, 17년 정든 WKBL 코트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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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 변연하 은퇴 결정, 17년 정든 WKBL 코트 떠난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21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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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통해 1999년 데뷔, 신인왕 등극…통산 545경기 출전, 통산 3점슛 역대 1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여자농구의 또 한명의 '판타지 스타'가 떠난다. 지난달 이미선의 은퇴 결정에 이어 변연하(36)도 코트를 떠나기로 했다.

변연하의 소속팀인 청주 KB스타즈는 21일 "변연하가 은퇴를 결정했다. 향후 학업과 지도자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며 "2016~2017 시즌 청주 홈 개막전에서 변연하의 공식 은퇴식을 진행하며 향후 지도자 연수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변연하는 2015~2016 시즌 소속팀을 챔피언으로 이끌고 명예롭게 은퇴하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입했지만 부천 KEB하나은행과 플레이오프에서 지면서 선수생활 지속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 그러나 팬들에게 성실한 선수로 기억될 수 있는 시점에서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 한국 여자농구의 대표적인 슈터인 변연하가 21일 은퇴를 결정했다. 통산 4차례 MVP를 받는 등 여자농구의 대들보 역할을 했던 변연하는 WKBL 통산 역대 최다 3점슛 기록과 통산 득점 및 스틸 2위, 어시스트 3위에 올랐다. [사진=WKBL 제공]

동주여고를 졸업하고 1999년 용인 삼성생명에 입단한 변연하는 1999년 겨울리그에서 신인선수상을 받으며 스타로서 자질을 보였다. 2000 여름리그 우수후보상에 이어 2001년 겨울리그에서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슈터로 자리매김했다.

변연하는 2001년 겨울리그를 비롯해 2003년 여름리그, 2004년 겨울리그, 2006년 여름리그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또 2006년 여름리그에서는 이미선, 박정은(현재 삼성생명 코치), 이종애(용인대 코치)와 함께 삼성생명의 챔피언 등극을 이끌었다. 변연하는 2008년 6월 1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KB스타즈로 이적했다.

변연하는 개인 기록에서도 WKBL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통산 3점슛 1014개로 역대 1위의 기록을 갖고 있고 7863득점과 843스틸로 득점과 스틸에서 역대 2위에 올랐다. 어시스트 역시 2262개로 역대 3위에 있다.

변연하는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하며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은메달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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