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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데뷔골' 손흥민, 한국인 3번째 UCL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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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데뷔골' 손흥민, 한국인 3번째 UCL 골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8.2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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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플레이오프서 결승골 작렬…4일만에 득점포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손흥민(22∙바이어 레버쿠젠)이 또 한 번 ‘손세이셔널’한 바람을 일으켰다. 시즌 2호골이자 챔피언스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경기장에서 열린 코펜하겐과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전반 42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6일 알레마니아 발달게스하임(6부 리그)과 2014-2015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64강전)에서 후반 37분 쐐기골을 넣으며 시즌 첫 골을 신고했던 손흥민은 4일 만에 두 번째 골을 넣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했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 슈테판 키슬링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하칸 칼하노글루, 오른쪽 날개 벨라라비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레버쿠젠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낮게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으로 들어가던 키슬링이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불과 8분 사이 레버쿠젠은 역전을 허용했다. 전반 9분 외르겐센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4분 뒤 아마테이에게 역전 헤딩골을 헌납했다. 1-2로 뒤진 레버쿠젠은 전반 31분 벨라라비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10분 왼발 슛을 때리며 감각을 조율했던 손흥민은 양 팀이 2-2로 맞선 전반 42분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칼하노글루의 패스를 따라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한 손흥민은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상대 왼쪽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후반에도 여러 차례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후반 17분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슛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비록 코펜하겐 안데르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손흥민은 엄지를 들어 올리며 여유를 잃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왼발 땅볼 슛으로 코펜하겐 골문을 두드렸다. 상대 진영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지체하지 않고 왼발 땅볼 슛을 때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안데르센 골키퍼가 막아내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이 추가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끄는 데는 문제없었다. 손흥민의 통산 챔피언스리그 첫 골은 팀에 매우 값진 골이었다. 그는 설기현, 박지성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넣은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레버쿠젠은 오는 28일 홈에서 2차전을 치른다. 레버쿠젠은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진출한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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