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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퍼시픽리그 최다안타 타이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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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퍼시픽리그 최다안타 타이틀 보인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23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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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동료 나카무라에 1개차 2위…홈런 줄었지만 2루타는 오히려 늘어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이대호(32·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퍼시픽리그 최다안타 부문 타이틀 도전에 나섰다.

이대호는 22일 일본 지바 QVC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원정경기에서 두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0.307로 다소 떨어졌지만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특히 이대호는 최근 6경기에서 10개의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26타수 10안타로 최근 6경기 타율이 0.385에 이른다.

이에 따라 최다안타 부문에서도 어느덧 2위까지 올라섰다. 112경기에서 440타수 13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136개의 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팀 동료 나카무라 아키라에 이어 퍼시픽리그 최다안타 부문 2위다.

올시즌 이대호의 홈런은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이대호는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었던 2012년과 지난해에 24개의 홈런을 양산했다. 두 시즌 연속 24개 홈런과 91타점을 올렸다.

이대호의 올시즌 홈런은 13개로 떨어졌다. 수치상으로 따지면 10.4개 가운데 1개의 홈런이 나오는 꼴이다. 지난 시즌 158개의 안타 가운데 24개의 홈런을 기록해 6.5개의 안타 가운데 1개의 홈런이 나온 것과 큰 차이가 있다.

이와 함께 타점도 크게 떨어졌다. 올시즌 이대호의 타점은 49점에 불과하다.

하지만 2루타의 숫자는 늘었다. 이대호는 2012년 25개, 지난해 27개의 2루타를 때렸지만 올시즌 벌써 25개의 2루타를 기록했다. 홈런은 많이 나오진 않지만 장타력은 그대로 유지된 셈이다.

이는 소프트뱅크의 홈구장인 야후오쿠돔과 지난해까지 소속팀이었던 오릭스 홈구장인 교세라돔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야후오쿠돔과 교세라돔의 크기는 별 차이가 없다. 왼쪽과 오른쪽은 나란히 100m씩으로 같고 가운데 담장도 122m로 똑같다. 좌중간과 우중간의 거리는 야후오쿠돔이 2m 더 긴 118m일 뿐이다.

그러나 야후오쿠돔에는 6m에 가까운 담장 벽이 있다. 높은 담장으로 인해 야후오쿠돔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대표적인 투수친화 구장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지난 시즌 같으면 교세라돔의 담장을 넘어갔을 타구가 벽을 때리고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것이 홈런 숫자가 줄어들면서 2루타는 많아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야후오쿠돔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이대호가 굳이 홈런을 욕심내지 않는 것도 큰 원인이다. 이로 인해 오히려 정교함이 더해져 안타를 양산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전체 144경기 가운데 112경기를 소화, 32경기를 남겨둔 이대호가 지금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173~174개의 안타로 시즌을 끝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다안타 1위와도 1개 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최다안타 타이틀도 바라볼 수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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