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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리틀야구, 29년의 기다림 그리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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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리틀야구, 29년의 기다림 그리고 우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25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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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신동완·최해찬 쐐기홈런…미국 대표 일리노이팀 꺾고 세계 제패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의 어린 야구 선수들이 세계를 제패했다. 29년을 기다렸다. 29년만에 참가한 리틀야구리그 월드시리즈에서 통산 세번째 우승이다.

박종욱(동대문리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이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의 하워드 J. 라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리틀야구리그 월드시리즈 최종 결승전에서 일리노이주 그레이트 레이크를 8-4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 리틀야구는 1984년과 1985년 이후 통산 세번째 리틀리그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한국은 월드시리즈에 참가한 세차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고 역대 전적 11전 11승의 무패 신화도 함께 썼다.

또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예선에서 거둔 6전 6승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11전 11승도 함께 기록했다.

전날 일본에 12-3으로 대승을 거두고 국제그룹 우승을 차지한 한국이 만난 상대는 미국그룹 우승을 차지한 일리노이 그레이트 레이크였다.

그레이트 레이크 대표로 출전한 재키 로빈슨 웨스트 팀은 시카고 지역 가난한 가정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는 팀이어서 미국내 관심이 지대했다.

그러나 한국의 어린 선수들은 전혀 주눅들지 않고 1회초부터 점수를 냈다.

신동완(부평리틀)의 타구가 중견수 실책이 되면서 1사 2루의 기회를 맞은 한국은 황재영(강동리틀)이 좌전 2루타를 쳐내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또 선발투수로 나선 황재영은 초반 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삼자범퇴를 시키는 위력을 발휘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한국은 3회초 최해찬(마포리틀)의 볼넷과 신동완의 안타, 더블 스틸 등으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황재영이 3루수 앞 땅볼 타구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한국에게 3회말 위기가 찾아왔다. DJ 버틀러에게 유격수 앞 내야 안타를 내준 뒤 황재영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고 준비가 되지 않은 최해찬이 부랴부랴 구원투수로 기용됐다.

이어 최해찬이 에드 하워드에게 투수 강습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 상황을 맞은 가운데 카메론 버포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긴 했지만 피어스 존스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은 대담했다. 첫 실점하긴 했지만 트레이 혼두라스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2개로 늘렸고 마퀴스 잭슨을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최대 위기를 넘긴 한국은 4회초 박지호(서대문리틀)의 2루타에 이어 권규현의 안타로 1점을 더했고 5회초에는 신동완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만들어내며 4-1로 달아났다.

최해찬이 4회말과 5회말을 삼자범퇴시키며 우승 9부 능선을 넘은 한국은 6회초 김동혁(강남리틀)의 적시 2루타와 전진우(동대문리틀)의 2타점 적시타, 최해찬의 솔로홈런으로 4점을 더해 8-1로 점수차를 벌리며 쐐기를 박았다.

6회말 최해찬의 힘이 떨어지면서 4개의 안타와 계속된 실책으로 3실점하며 쫓겼지만 우익수 신동완의 호수비와 삼진, 2루수 앞 땅볼로 경기를 마감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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